베드로전서 4:7~8, 기도와 사랑으로
베드로전서 4:7~8, 기도와 사랑으로
7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8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앞서 베드로는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었’(6절)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죽은 이후에도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살아있는 동안에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살아 있는 동안에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 중에서 그리스도께서 재림하기 전에 죽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임박한 재림 신앙을 갖고 있었던 초대교회 성도들은 주님께서 재림하기 전에 죽은 사람들로 인해 큰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살아서 복음을 믿었던 사람도 믿지 않고 죽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육신의 죽음을 맞이한다는 점에서는 똑같지만 믿지 않다가 죽은 사람들은 영원한 죽음에 이를 수 밖에 없는 반면 하나님을 믿다가 죽은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여전히 살아있는 존재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절망적인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고, 그리스도인은 사나 죽으나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이와같은 의미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는데, 먼저 7절을 보면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만물의 마지막’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재림의 때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가까이 왔다’는 것은 ‘임박한 상황’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 성도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임박한 재림 신앙’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그렇기 때문에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신을 차린다’는 말은 ‘올바른 마음, 침착한 마음’을 나타내는데, 왜냐하면 이럴 때일수록 침착함을 잃지 않아야 정확하게 분별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근신하라’는 것도 환경에 따라 마음이 요동하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는 것은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중심을 잡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는 말을 연결시켜서 생각해 보면 ‘정신을 차리면서 기도하라’ 혹은 ‘근신하면서 기도하라’는 의미로 볼 수 있고, 또한 ‘기도하면서 정신을 차리고, 기도하면서 근신하’라는 의미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너무 분주하고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고, 또한 과학 기술의 변화와 정치 사회적인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쫓아가기에도 급급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옳고 그름에 관한 문제에서도 무엇이 옳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에 대한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죄와 악을 무분별하게 수용하거나 추종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신적인 ‘무정부’ 상태를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차려야 하고, 혹시 욕망과 욕심에 이끌려 가지 않도록 근신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기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도’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통해 자기 자신을 반추하지 않으면 마치 망망대해를 항해하면서 ‘나침반’을 보지 않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통해 자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고, 또한 우리가 가는 삶의 위치와 방향을 올바른지를 하나님께 질문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좇아서 살아야 합니다. 만약 이렇게 근신하고 깨어 있지 않으면 베드로전서 5장 8절에서 경고하는 것처럼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고 말합니다. 마귀에 의해 삼켜지게 된다는 것은 마귀에 의해 포로가 되고 결국 마귀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리스도인들이 골방에서 기도만 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8절을 보면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고 말합니다. ‘무엇보다도’라는 말은 ‘다른 어떤 일보다 사랑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대충’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뜨겁게’는 ‘힘껏 노력한다, 전심전력을 다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감정적으로 하는 일시적인 사랑이 아니라 의지적인 결단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한결같은 사랑’을 나타냅니다.
또한 ‘서로’ 사랑하라고 말하고,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말합니다. ‘죄를 덮는다’는 말은 ‘죄를 가린다’는 의미인데, 사랑을 통해 자신의 죄가 가려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랑을 하면 상대방의 약점과 죄가 가려져서 보이지 않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서 다른 사람의 불완전함이나 잘못된 모습이 더 이상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서로’ 사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7절과 8절을 연결 시켜서 생각해 보면,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는 사람은 ‘사랑’의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도하면 할수록 사랑이신 하나님과 사랑으로 성육신하신 예수님의 뜻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욕망에 이끌리게 되면 그리스도인들은 ‘사랑’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을 잃어버리면 서로를 볼 때 ‘허다한 죄’가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허물과 죄를 지적하고 공격하면서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마귀’가 의도하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늘의 뜻을 좇아서 살아 가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향한 기도가 중단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사랑’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데, 우리 자신이 먼저 하나님의 사랑으로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래서 상대방의 허다한 죄를 덮고 사랑과 용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정신을 차리고 기도하게 하소서.
2. 근신하며 기도하게 하소서.
3. 뜨겁게 서로 사랑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