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3:8~10, 선한 일을 사모하는 사람 3


디모데전서 3:8~10, 선한 일을 사모하는 사람 3 

8 이와 같이 집사들도 정중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히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9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 10 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맡게 할 것이요

 말씀 묵상을 돕는 글

디모데전서 31절에서 7절까지 감독의 자격과 조건에 대해 말한 바울은 곧 이어서 집사의 자격과 조건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집사라는 단어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 집사’(Διακόνους)라는 단어 자체가 , servant’를 뜻합니다. 특히 식사를 할 때 시중드는 사람을 의미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공동번역에서는 아예 보조자라고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집사직은 교회 안에서 제도화되기 전까지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주로 언급되었는데, 첫째는 교회의 영적 생활과 재정적인 업무를 돌보는 사람, 둘째는 비공식적인 입장에서 봉사하는 모든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집사는 교회 안에서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라 돌보고 섬기는 일에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어쨌든 초대 교회의 집사들은 장차 감독으로 섬기게 될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감독의 자격 요건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데, 초대 교회에서 가장 먼저 집사에 대해 언급하는 곳은 사도행전 6장입니다. 예루살렘 교회 안에서 구제에 관한 문제로 분쟁이 일어나게 되자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 전하는 일에 전념하기 위해 가난하고 불우한 성도들을 물질적으로 돌보는 구제 사업을 맡을 일곱 명의 집사를 따로 선택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행전에는 집사의 자격과 조건에 대해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6:3)이라고 말하는데, 디모데전서 3장에는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먼저 8절을 보면 정중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히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않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1)‘정중하다는 말은 4절에서 공손하다와 같은 의미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섬기는 사람이 지녀야 할 기본적인 태도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일구이언을 하지 않는사람이라고 말하는데 일구이언’(διλόγους)‘dis-twice’‘lego-to speak to a conclusion’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그래서 상황이나 사람에 따라 이 말을 하고 저 말을 하는 사람, 성실하지 않고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사람을 나타내는데, 교회를 섬기는 사람은 달변가나 궤변론자가 아니라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처럼 자신의 에 책임을 지고, 내뱉은 말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세 번째는 술에 인박히지않은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많은 술에 마음이 사로잡히지 않는 사람을 뜻합니다. 그래서 3절에서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리고 4)네 번째는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더러운 이부끄러운 이익, 유익을 뜻합니다. 비열한 수단으로 사소한 이익을 취하는 것을 나타내는데, 심지어 초대 교회에서는 정당한 이익이라도 과도한 욕망으로 인한 것은 더러운 것에 포함하기도 하였습니다. 어쨌든 교회를 섬기는 일은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하는 봉사가 되어야 하는데, 자신의 이익과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교회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었고 특히 초대 교회 집사직의 역할이 가난한 성도들에게 구제품을 분배하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이것을 중간에 횡령하거나 그것을 이용해서 이익을 남기려고 유용하는 행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와같은 자격 조건을 언급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9절을 보면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고 말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가장 중요한 조건 일 수 있는데, ‘깨끗한 양심선한 양심과 같은 의미로 모든 사람이 지니고 있는 양심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하게 된 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이것을 보석을 보관할 수 있는 작은 상자라고 비유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믿음의 비밀을 가졌다고 말하는데, ‘비밀은 오랫동안 숨겨져 있다가 마침내 사람들에게 공개되거나 선택된 사람들을 통해 드러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구원의 비밀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드러나게 된 것을 알고 믿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온전한 신앙 고백과 삶이 뒤따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모자라서 10절을 보면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맡게 할 것이요라고 말합니다. 현대 교회에서는 교회에 등록하고 출석하자마자 예의상집사라고 호칭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와같은 관행으로 말미암아 교회 직분의 가치와 권위를 스스로 낮추고 형식적인 호칭으로 전락시키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초대 교회에서는 8절과 9절의 조건이 충족되는 사람이라도 먼저 시험하라고 명령합니다. ‘시험은 금속을 테스트하는 것을 나타내는데, 집사로 추천된 사람들을 시험하고 집사로 임명하라는 것은 일정한 기간동안 이 사람들의 진실성과 진정성과 믿음을 검증하도록 한 것입니다.

 

오늘날 집사는 교회에 출석한 장년들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호칭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장로, 안수집사, 권사의 직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얻을 수 있는 계급과 같은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그 가치와 의미가 평가절하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집사는 신앙 공동체를 으로 섬기는 일꾼들에게 붙이는 거룩한 호칭, 존경받을만한 직분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 공동체에서 이와같은 정신을 다시금 회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정중하고 공손하고 진실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일구이언하는 사람, 책임을 회피하거나 전가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3. 술에 찌들지 않게 하소서.

4. 이해관계를 위해 교회의 직분을 이용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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