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과 기독교의 역사 1】 마태복음 16:13~20, 교회의 시작-이 반석 위에

 종교개혁과 기독교의 역사 1마태복음 16:13~20, 교회의 시작-이 반석 위에

13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14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15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20 이에 제자들에게 경고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퀴즈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교회의 이름(한글, 영어)을 정확히 아시는 분? 우리 교회의 이름은 빅토리아한인교회, The Victoria Korean Presbyterian Church’입니다. 우선 빅토리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Korean’은 우리 교회가 인종적으로 한국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이와같은 이름들이 정확한 이름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교회 성도님들 중에는 인종적으로한국 사람이 아닌 경우도 있고, 현재 국적으로도 한국 국적을 갖고 있지 않은 성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빅토리아라는 지역도 현재는 랭포드와 다른 지역까지 포함한다면 ‘Greater Victoria’라고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Victoria’‘Korean’이라는 표현은 어느 정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름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나오는 ‘Presbyterian’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그 의미와 역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Church’라는 이름도 결코 간단하게 알 수 있는 명칭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종교개혁과 기독교의 역사]를 생각해 보면서 그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먼저 교회, Church’라는 이름을 생각해 보려고 하는데, 놀라운 것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교회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을 거 같지만 실제로는 네 개의 복음서 중에서 교회’(ἐκκλησία, ἐκ(out from and to) and καλέω(to call)라는 단어가 나오는 복음서는 오직 마태복음이고, 마태복음에도 16장과 18장에서 두 번만 나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마태복음 16장을 보면 교회가 무엇인지 그 의미와 본질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마태복음 1613절을 보면,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질문하셨습니다. 여기서 빌립보 가이사랴’(the district of Caesarea Philipp)는 헤롯의 아들 빌립에 의해 세워진 도시입니다. 로마 황제의 칭호인 카이사르에 자신의 이름인 빌립을 붙여서 빌립보 가이사랴가 되었는데, 이렇게 황제의 이름을 붙이려면 그 도시가 황제의 이름에 걸맞도록 황제를 기념하는 신전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황제의 신전이 갖추어져 있는 빌립보 가이사랴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질문하셨는데, 그 질문은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황제를 숭배하는 신전 앞에서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스스로를 인자, 인간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에 대해 질문하신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 제자들은 14,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예수님에게서 세례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와 같은 선지자들의 모습을 보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다시 3인칭이 아니라 2인칭으로 물으셨는데, 다시 말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아니라 제자들의 생각이 무엇이냐고 물으셨습니다.(Who do you say I am) 그러자 16절을 보면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여기서 주님이라는 뜻이 아니라, ‘당신이라는 2인칭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메시야)라는 말은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종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베드로는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했는데 살아계신내재적 생명이 충만하신, 영원한등의 뜻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하나 되신 하나님의 본체를 나타냅니다. 결국 베드로는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람이면서 동시에 하나님 자신이라고 신앙을 고백한 것입니다.

 

이와같은 베드로의 대답을 들으신 예수님께서 17절부터 19절까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베드로를 바요나 시몬’(17)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아들이고 요나요하난’(요한)입니다. 그래서 요한의 아들 시몬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18절에는 베드로라고 부르셨습니다. 베드로는 헬라어 페트로스인데 반석에서 떨어져 나온 돌맹이, 돌덩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아람어로는 게바입니다. 그러니까 게바, 베드로라는 이름은 베드로가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이름이 아니라 나중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로마 가톨릭은 문자적으로 이 반석17절에 나오는 바요나 시몬’, 그리고 18절에 나오는 베드로라고 해석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베드로라는 이름이 반석이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베드로라는 사람을 반석으로 삼아서 그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약속하셨다고 말합니다. 이런 논리로 가톨릭에서는 교회는 베드로 위에 세워졌고 베드로의 뒤를 이어 교황들이 계승하니까 교황을 중심으로 교회가 있고, 교황과 사제가 교회의 본질이라고 말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18절에 나오는 이 반석은 베드로라는 개인이 아니라 16절에 나오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입니다. 왜냐하면 17절에는 바요나 시몬’, 18절에는 남성 명사로 베드로’(Πέτρος)라고 부르셨는데, ‘이 반석(πέτρᾳ) 위에는 여성명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베드로라는 사람을 지칭하려고 했다면 여성명사가 아니라 남성 명사를 사용하셨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반석 위에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실 때 분명 시몬 베드로라는 사람이 중요했지만 베드로가 중요한 이유는 그가 온전한 신앙을 고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그와같은(베드로와 같은)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세워진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였던 루터는 아우그스부르크 신조에서 교회는 복음이 선포되고 거룩한 성례가 복음에 따라 집행되는 곳이라고 가르쳤습니다. 다시 말해서 중세 시대까지 신부(사제)가 없으면 교회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왜냐하면 사제를 통해 미사와 성례가 집전되는 곳이 교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종교개혁자들은 두 세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곳이 교회이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통해 그분의 영과 숨결을 받아들이는 곳에 교회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교인들의 모임이 교회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고 삶의 주권을 주님께 맡기기로 결단하는 신앙인들의 고백의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칼 바르트가 기초하였던 독일 고백교회의 바르멘 신학선언에도 교회를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모시는 형제, 자매들의 공동체,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의 주님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볼 때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그전까지는 교회의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은 교회를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로 회복하는 운동이고, 개신교는 이와같은 신앙 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를 진정한 신앙공동체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고백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예수님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게 하소서.

3. 이와같은 믿음과 신앙의 반석 위에 교회가 세워졌음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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