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1~8,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시편 3:1~8】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1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 2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 (셀라) 3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4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셀라) 5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6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7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 8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 (셀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오늘은 시편 3편을 묵상하려고 하는데요, 이 시는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으로 도망 중에 맞이한 아침에 쓰여진 시입니다. 먼저 1, 2절을 생각해 보면,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라고 말합니다. ‘어찌’라는 말이 일종의 감탄사로 다윗의 상황이 얼마나 절박했는지를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또 1, 2절에 ‘많다’는 말이 3번이나 반복되는데 이것도 다윗이 겪고 있는 고난이 가볍지 않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실제로 본문의 배경이 사무엘하 13~15장에 나오는데, 다윗의 세 번째 아들이었던 압살롬의 반역으로 다윗은 도망하게 되었는데, 삼하 15:30을 보면, ‘다윗이 감람 산 길로 올라갈 때에 그의 머리를 그가 가리고 맨발로 울며 가고 그와 함께 가는 모든 백성들도 각각 자기의 머리를 가리고 울며 올라가니라’라고 말합니다. 머리를 가리우고, 맨발로 도망치는 비참한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사무엘하 16장 5, 6절을 보면, ‘다윗 왕이 바후림에 이르매 거기서 사울의 친족 한 사람이 나오니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라 그가 나오면서 계속하여 저주하고 또 다윗과 다윗 왕의 모든 신하들을 향하여 돌을 던지니 그 때에 모든 백성과 용사들은 다 왕의 좌우에 있었더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견디기 힘든 상황, 모욕적인 상황이 이와같은 상황인데, 왜냐하면 사랑하는 자식으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그 일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결코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3절을 보면,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가 하나 생략되어 있는데, 그것은 ‘그러나’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매우 중요한 단어인데, 왜냐하면 다윗의 신앙고백의 절정을 이루는 반전이 이 단어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다윗을 대적하는 사람들이 많고, 다윗을 반역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심지어 다윗을 저주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께서 방패가 되시고, 영광을 지켜주시고, 머리를 들게 하여 주시는 분임을 믿고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다윗의 ‘그러나’의 신앙입니다.
그리고 이와같은 믿음은 계속해서 4절로 이어지는데,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라고 말하고, 5절을 보면,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라고 말합니다. 다음날 아침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윗은 아침에 제일 먼저 하나님께서 나를 붙들고 계시다는 찬양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이 이와같은 믿음과 찬양을 소유하고 있었기에 6절에서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나를 공격한다 해도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놀라운 신앙고백을 할 수 있는 비결이 어디에 있냐면, 7절과 8절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 우선 7절에 ‘일어나소서’, ‘구원하소서’가 미완료형 동사로 되어 있고,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에서는 완료형 동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완료형 시제는 다윗이 과거에 경험한 사건을 의미하는데, 지난날 이방 나라들과의 싸움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한 사건, 그리고 이와같은 경험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반드시 함께 할 것임을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미완료 시제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결국 7절은 과거에 원수의 뺨(빰을 친다는 표현은 부끄러운 형벌을 내린다는 의미)을 치며, 악인의 이(사나운 야수와 같이 의인을 괴롭히는 악인의 야비한 행위, 혹은 말로써 의인을 조롱하는 악인의 입을 상징한다)를 꺾으시면서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서, 오늘 내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하시리라는 믿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같은 확신에 입각하여 8절,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점은 8절의 뒷부분에서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라는 말인데, 다윗은 백성들에게 복을 기원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백성은 당시에 대부분 압살롬의 편에 서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오히려 그들에게 복을 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윗이 그만큼 성품이 좋았기 때문이 아니라, 다윗이 지금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고난의 이유를 백성들에게 돌리지 않을 수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서 다윗은 압살롬의 편에 붙어 있던 백성들을 미워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았고, 그래서 그들을 향해 분노를 쏟아내지 않고 오히려 축복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고난에 굴복하여 삶을 비관하고 절망하기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와 소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야말로 참된 믿음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같은 믿음으로 승리하는 하루를 살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주께서 나의 방패와 영광이 되심을 깨닫게 하소서.
2. 주님의 붙드심을 믿고 두려움을 이기게 하소서.
3.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