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1:13~16,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베드로전서 1:13~16,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13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 14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 15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16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베드로는 예수님을 직접 볼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지만 성도들은 영광스러운 즐거움을 맛보았기 때문에 기뻐할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특별히 성도의 구원은 구약의 선지자들이 예언했던 바이고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원하였던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하나님 나라의 영광스러운 즐거움에 참여하게 된 성도들은 이 땅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까요?

 

먼저 13절을 보면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라고 말합니다. ‘마음의 허리를 동인다는 말은 직역하면 마음의 허리를 묶는다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굳게 먹는다, 마음을 가다듬는다는 뜻입니다. 특히 누가복음 1235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자세를 설명하면서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고 말씀하실 때도 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이 온전한 구원을 소망하면서 주님을 기다리는 모습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마음의 허리를 동이면서 동시에 근신하여’(νήφω)라는 말을 추가하고 있는데, 이것은 ‘To be sober, to be self-controlled, to be watchful’라는 뜻입니다. 공동번역과 새번역에는 정신을 차린다는 말로 번역하였습니다. 어쨌든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라는 말은 한편으로는 마음을 단단히 먹으면서 근신하라는 의미도 되고, ‘근신하는 마음을 굳게 하라는 말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근신하고 절제하지 않으면 마음을 가다듬을 수는 없고, 마음을 가다듬고 사는 사람은 근신하고 절제하며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의지적인 결단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복음 416절에서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셨던 것처럼 우리도 일상의 삶에서 신앙의 근육을 만드는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와같은 습관을 만들려면 무엇보다도 마음의 허리를 동이면서 근신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14절을 보면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라고 말합니다. 사실 이 구절은 중간에 쉼표를 넣고 읽어야 정확한 뜻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표준새번역에는 여러분이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가 되었으니, 전에 알지 못할 때에 가졌던 욕망을 따라 살지 말고라고 번역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순종하는 자식이 되었는데, 이것은 법적인 면에서는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을 권리를 지닌 상속자를 의미하고, 넓은 의미에서는 부모의 인격과 성품을 함께 지닌 자녀를 뜻합니다. 결국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기업의 상속자이면서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인격과 성품을 회복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욕망에 이끌려 살아가던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에서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15절을 보면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거룩한 이는 하나님을 지칭합니다. 하나님께서 정결함과 도덕적인 완전함을 지닌 분인 것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되라’(γενήθητε)라는 동사는 수동태 명령형으로 ‘become’이 아니라 ‘be’입니다. 정확한 의미는 거룩한 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거룩함을 보여주라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거룩함의 능력은 인간의 노력이나 의지만으로 생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을 덧 입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거룩한 자가 되어야 한다는 명령이 아니라 거룩한 존재이니 거룩함을 나타내라는 뜻입니다. 앞에서 그리스도인은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사실 본질적으로는 이와같은 노력을 통해 거룩하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신 그 거룩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16절을 보면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고 말합니다. 베드로가 인용한 말씀은 레위기 1144, 192, 2026절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말씀인데, 하나님의 백성이 거룩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는 거룩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닮아가도록 부르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이 말씀을 언약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그대로 요청하고 있는데, 우리가 비록 복음 안에 있다 하더라도 율법과 무관하지 않고 오히려 율법을 완성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인의 인생 여정은 거룩을 향한 여정입니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거룩함을 선물로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이제 그 거룩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게 하소서.

 

2. 신앙의 습관을 만들게 하소서.

 

3. 순종하는 자식으로 거룩함을 나타내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종교개혁과 기독교의 역사 1】 마태복음 16:13~20, 교회의 시작-이 반석 위에

디모데전서 3:8~10, 선한 일을 사모하는 사람 3

【종교개혁과 기독교의 역사 2】 사도행전 11:25~30, 그리스도인

히브리서 3:7~11,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사도행전 5:12~42, 능욕받기에 합당한 자가 되는 기쁨

디모데전서 3:1~3, 선한 일을 사모하는 사람 1

디모데전서 1:1~2,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에게

야고보서 1:1~3,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데살로니가후서 3:7~9, 우리를 본받게 하려 함이니라

데살로니가후서 3:3, 미쁘신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