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3:7~11,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
히브리서 13:7~11,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
7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 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 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9 여러 가지 다른 교훈에 끌리지 말라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답고 음식으로써 할 것이 아니니 음식으로 말미암아 행한 자는 유익을 얻지 못하였느니라 10 우리에게 제단이 있는데 장막에서 섬기는 자들은 그 제단에서 먹을 권한이 없나니 11 이는 죄를 위한 짐승의 피는 대제사장이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사름이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오늘도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먼저 7절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 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을 일러 주고 인도하던 자들’은 누구일까요? 그들은 교회의 지도자들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설교하였던 ‘장로들, 사도들’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라’고 말하고 있는데, 여기서 ‘결말’은 ‘죽음’에 대한 완곡한 표현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모두 복음을 지키다가 ‘순교’하거나 고초를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복음을 전하였던 일과 자신이 전했던 복음을 죽기까지 지키려고 했던 믿음을 본받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한국에 가면 용인시에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주기철 목사님을 비롯해서 2,600여명에 달하는 순교자들 중에서 600여명의 순교자 명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언덕을 올라가면서 그 분들이 남긴 말과 글, 생애를 돌아보면 마음이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는데, 순교자들의 피와 땀으로 세워진 한국 교회가 지금 제대로 믿음과 신앙의 길을 걷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런 의미에서 신앙의 선배들을 생각해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8절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도 전혀 변하지 않는 분이라는 말인데,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이것은 9절에 나오는 ‘여러 가지 다른 교훈에 끌리지 말라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답고 음식으로써 할 것이 아니니 음식으로 말미암아 행한 자는 유익을 얻지 못하였느니라’는 말씀과 관계가 있습니다. 여기서 ‘음식’은 10절에 나오는 ‘(제단에서) 먹는 것’과 같은 단어입니다. 그래서 음식을 통한 의식이나 규례를 통해 온전하게 되고 신앙의 유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을 나타내는데, 실제로 이와같은 거짓된 교훈들이 당시 혼합주의적인 영지주의자들에 의해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음식’은 육체에 국한된 것이기 때문에 인간을 온전하게 정결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답다’고 말하는데, 이 말은 ‘은혜로 마음이 튼튼해지는 것이 좋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고 말하는 것은 과거에 믿음의 선배들은 이와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추구하며 살았는데, 현재에는 변질된 신앙인들이 도처에서 생겨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제’의 지도자들은 그리스도를 전하였지만 ‘오늘’의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상한 가르침으로 바꾸려고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토록 동일’(8절)한 분이기 때문에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10절을 보면 ‘우리에게 제단이 있는데 장막에서 섬기는 자들은 그 제단에서 먹을 권한이 없나니’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제단’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제단’, 즉 십자가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장막에서 섬기는 자들’은 유대교의 성전에서 섬기는 자들, 즉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나타냅니다. 이런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제단’에서 먹을 권한이 없다고 말하는데, 왜냐하면 이들은 ‘다른 교훈’에 이끌려 음식으로 행하는 자들과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1절을 보면 ‘이는 죄를 위한 짐승의 피는 대제사장이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사름이라’고 말합니다. 레위기 16장 27절을 보면 ‘속죄제 수송아지와 속죄제 염소의 피를 성소로 들여다가 속죄하였은즉 그 가죽과 고기와 똥을 밖으로 내다가 불사를 것이요’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구약시대의 제사에서는 대제사장이 희생 제물의 피를 가지고 성서 안으로 들어갔지만 희생 제물의 나머지 사체는 영문 밖에서 불살라 버렸습니다. 여기서 ‘영문 밖’은 예수님께서 희생 당하신 ‘골고다’를 상징합니다. 결국 구약의 제사에서 버려지는 장소였던 ‘영문 밖’이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세워지고, 구속의 은총이 성취된 곳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유대교의 제사의식을 따라가고, ‘음식’ 규정을 내세우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제단에서 먹을 권한,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가 본받아야 할 믿음의 선배들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히브리서 11장에서 언급하였던 믿음의 사람들처럼 ‘바라는 것들의 실상,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를 확신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고난과 핍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음을 지킨 믿음의 선배들을 본받게 하소서.
2.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소서.
3. 다른 교훈에 미혹되지 않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