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3:1~6,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라

히브리서 13:1~6,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라

 

1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2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3 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 4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6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되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하노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앞서 히브리서 1228절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13장에는 구체적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1절을 보면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라고 말하는데, 레위기 1918절을 보면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 구약의 모든 율법의 가르침을 하나님과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예배는 형제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계속하라’(μενέτω)는 말은 머무른다, 묶어둔다, 남아있다’(stay, abide, remain)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지속적으로 형제 사랑의 삶을 유지하라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2절을 보면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창세기 18장에서 아브라함이 세 명의 나그네를 영접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천사들이었고, 이들로부터 이삭이 태어난다는 소식을 듣게 된 사건과 관계가 있습니다. 이렇게 아브라함이 자기도 모르는 순간에 천사를 만났던 것처럼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고, 형제 사랑을 지속하라는 것입니다.

 

3절을 보면 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고 말하는데, 1절과 2절에서 천사가 나그네의 모습으로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말했는데, 3절에는 갇힌 자의 모습, 혹은 학대받는 자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사실 성경에는 천사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데, 사람들이 천사를 생각할 때 흔히 날개가 달린 아름다운 존재를 상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성경적인 이미지라기 보다는 신화적인 이미지, 뉴에이지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성경에서 말하는 천사는 히브리어로 מַלְאָך”(malach) 헬라어는 “Aγγελος”(aggelos)인데, “심부름꾼”(messenger)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넓은 의미에서 천사하나님의 심부름꾼인데, 천상적인 존재만 하나님의 심부름꾼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하나님의 심부름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절과 2절에서 천사는 천상적인 존재로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러 온 천사들이었다면 3절에는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천사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3절에서 생각하라”(remember, recall)고 말하는 것은 마음속에서 떠오르는 수동적인 생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actively remember” 기억하려고 애를 쓰는 것이고, intentionally 의도적으로 떠올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좋은 예가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인데, 이 여인은 자기에게 물을 구걸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여인은 자신과 대화하는 분이 단순히 구걸하는 자가 아니라 메시아이신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이렇게 예수님을 만나게 된 것은 우연히, 재수가 좋아서일어난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 여인이 평소에도 목마른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계속해서 물을 나누어 주었고, 또 자신의 삶을 문제를 놓고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천사를 만나게 된다면 평소에는 다른 사람을 돕지 않던 사람이 어느날 우연히 한번착한 일을 했다가 천사를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언제나 사랑을 베푸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천사가 다가옵니다. 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사람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은 숨어 있는 천사를 볼 수 없습니다. 깊게 고민하고, 생각하고, 추구하는 사람만이 천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4절을 보면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고 말합니다.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라고 말하는데, 왜냐하면 모든 사람에게 결혼은 함부로 할 수 없는 소중한 것이기 때문인데, 이렇게 사랑의 언약으로 맺어진 부부 관계는 형제 사랑의 최고의 정점입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결혼 관계를 깨뜨리는 행위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여기서 결혼 관계를 깨뜨리는 가장 대표적인 행위를 음행과 간음이라고 말합니다. 둘 다 성적인 욕망과 관련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5절을 보면 또 다른 욕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고 말합니다. 디모데전서 610절에도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라고 말합니다. 물론 이런 말씀들은 돈이 필요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가 살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돈을 사랑하는 것, 탐욕”(avarice)이 문제인데, 왜냐하면 돈에 집착하고 돈에 마음을 빼앗겨서 돈의 노예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게 우리에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5절 하반절과 6절과 관계가 있는데,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되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라고 말하는데, 이것을 거꾸로 생각해 보면 돈에 사로잡히면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고 결국 주님이 나를 돕는 분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돈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돈을 사랑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 있다는 말은 욕망이 살아 있다는 뜻입니다. 누구든지 욕망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욕망의 지배를 받지 않고 욕망을 다스리는 사람이 되는 것인데, 감리교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는 돈에 대한 세 가지 원칙을 강조했는데, 첫째, 최대한 많이 벌고, 둘째, 최대한 아껴 쓰고, 셋째, 최대한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쓰라는 것입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는 최대한 아끼고 남은 것은 하나님과 이웃 그리고 사회를 위해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나중에 청교도들의 돈에 대한 원칙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는데, 어쩌면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중요한 원리가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형제 사랑을 계속하게 하소서.

2. 손님과 나그네를 대접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3. 결혼을 소중하게 여기고, 돈을 사랑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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