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2:18~25, 말씀하신 이를 거역하지 말라

히브리서 12:18~25, 말씀하신 이를 거역하지 말라

 

18 너희는 만질 수 있고 불이 붙는 산과 침침함과 흑암과 폭풍과 19 나팔 소리와 말하는 소리가 있는 곳에 이른 것이 아니라 그 소리를 듣는 자들은 더 말씀하지 아니하시기를 구하였으니 20 이는 짐승이라도 그 산에 들어가면 돌로 침을 당하리라 하신 명령을 그들이 견디지 못함이라 21 그 보이는 바가 이렇듯 무섭기로 모세도 이르되 내가 심히 두렵고 떨린다 하였느니라 22 그러나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 산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 천만 천사와 23 하늘에 기록된 장자들의 모임과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및 온전하게 된 의인의 영들과 24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와 및 아벨의 피보다 더 나은 것을 말하는 뿌린 피니라 25 너희는 삼가 말씀하신 이를 거역하지 말라 땅에서 경고하신 이를 거역한 그들이 피하지 못하였거든 하물며 하늘로부터 경고하신 이를 배반하는 우리일까보냐

 

말씀 묵상을 돕는 글

 

히브리서 기자는 앞서 14절 이하에서 주님을 볼 수 없는 사람들,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에 대해 말했습니다. 오늘도 계속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거역한 사람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데, 먼저 18절과 19절을 보면 너희는 만질 수 있고 불이 붙는 산과 침침함과 흑암과 폭풍과 나팔 소리와 말하는 소리가 있는 곳에 이른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구체적으로 시내산이라고 언급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것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현현하시던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묘사하는 일곱가지 현상들은 모두 보이거나 들리는 것처럼 인간이 감각 기관을 통해 외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현상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출애굽기 19장과 20장을 보면 모세가 시내산에서 경험했던 사건들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이와같은 징조들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없도록 두려움을 품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신명기 524, 25절을 보면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영광과 위엄을 우리에게 보이시매 불 가운데에서 나오는 음성을 우리가 들었고 하나님이 사람과 말씀하시되 그 사람이 생존하는 것을 오늘 우리가 보았나이다 이제 우리가 죽을 까닭이 무엇이니이까 이 큰 불이 우리를 삼킬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음성을 다시 들으면 죽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1219절 하반절을 보면 그 소리를 듣는 자들은 더 말씀하지 아니하시기를 구하였다고 말하는데, 왜냐하면 20, ‘이는 짐승이라도 그 산에 들어가면 돌로 침을 당하리라 하신 명령을 그들이 견디지 못함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출애굽기 1912, 13절을 보면 너는 백성을 위하여 주위에 경계를 정하고 이르기를 너희는 삼가 산에 오르거나 그 경계를 침범하지 말지니 산을 침범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라 그런 자에게는 손을 대지 말고 돌로 쳐죽이거나 화살로 쏘아 죽여야 하리니 짐승이나 사람을 막론하고 살아남지 못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무시하는 것은 즉각적인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감히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던 것입니다.

 

심지어 21절을 보면 그 보이는 바가 이렇듯 무섭기로 모세도 이르되 내가 심히 두렵고 떨린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현현하실 때 나타났던 외적이고 경험적인 현상들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만 두려워했던 것이 아니라 모세도 두려워했다는 것입니다. 이 구절은 신명기 919절에서 인용한 것인데, ‘여호와께서 심히 분노하사 너희를 멸하려 하셨으므로 내가 두려워하였노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옛 언약의 중재자인 모세조차도 하나님의 현현 앞으로 쉽게 나아갈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22~24절을 보면 그러나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 산과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 천만 천사와 하늘에 기록된 장자들의 모임과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온전하게 된 의인의 영들과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와 및 아벨의 피보다 더 나은 것을 말하는 뿌린 피라고 말합니다. 시내산 사건이 물질적이고 외적이며 가시적, 가청적인 사건이었던 반면 시온산 사건은 영적이며 비가시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내산에서 나타난 일곱가지의 징조처럼 여기서는 새언약의 초월적인 축복에 대해 일곱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온산, 하늘의 예루살렘, 천만 천사, 하늘에 기록된 장자들의 모임, 교회, 온전하게 된 의인의 영들, 뿌린 피)

 

먼저 시온산과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은 장소적인 측면에서 새언약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는 하나님의 나라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천만 천사, 하늘에 기록된 장자들의 모임, 교회는 구속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천사들과 함께 더불어 큰 축제를 벌이는 것인데, 이것을 장자들의 모임(πανηγύρει)’교회’(ἐκκλησίᾳ)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임’(πανηγύρει)이라는 말은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축제를 벌이는 즐거운 모임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앞에서 옛 언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서 두려움과 공포에 떨었던 모습과 대조를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즐거운 축제를 벌일 수 있는 이유는 성도들이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앞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온전하게 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24절을 보면 아벨의 피보다 더 나은 것을 말하는 뿌린 피라고 말하는데, 가인에 의해 죄없이 죽었던 아벨의 피를 하나님께서 갚아 주셨는데, 예수님께서도 아벨의 피처럼 죄없이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하지만 아벨의 피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가인에 대한 저주와 심판을 약속하셨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성도들에게 구원과 은혜를 가져다 주시는 피라는 점에서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25절을 보면 너희는 삼가 말씀하신 이를 거역하지 말라 땅에서 경고하신 이를 거역한 그들이 피하지 못하였거든 하물며 하늘로부터 경고하신 이를 배반하는 우리일까보냐라고 말합니다. 옛 언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고 불순종하다가 심판을 피할 수 없었는데, ‘하늘로부터 경고하시는 이를배반하는 것은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엄중한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하신 이를 거역하지(παραιτήσησθε) 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오늘도 천국의 백성으로서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게 하소서.

2.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3. 말씀하신 이를 거역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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