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2:1~2절, 예수를 바라보자

히브리서 12:1~2, 예수를 바라보자

 

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오늘은 히브리서 12장인데요, 1절을 보면 이러므로’(Τοιγαρον)라는 접속사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11장에 나오는 이야기와 연결시켜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 11장에서는 믿음으로 제사를 드렸던 아벨로부터 해서 에녹, 노아, 아브라함, 사라, 이삭, 야곱, 모세, 라합,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사무엘 등의 믿음의 사람들을 예로 들면서 소개하였는데, 그런데 이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13)하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영원한 본향이 이 땅에 속한 것이 아님을 알고 있었기에, 이 땅에서는 나그네로 살았지만 본향을 향한 소망을 지니며 살았던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구름같이 허다한 증인들이 있다는 말은 11장에서 언급한 믿음의 사람들이 허다하게 많다는 말인데, 여기서 증인은 보통의 경우에는 법적인 증언, 목격자라는 뜻이 있고 다른 의미로는 순교자라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믿음의 사람들은 증인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자기가 본 것에 대해 생명을 걸 수 있을 정도로 확신을 갖고 증언할 수 있는 사람들인데, 이렇게 목숨을 걸고 믿음을 지켰던 구름같이 많은 사람들이 지금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말은 정확한 진실입니다. 왜냐하면 한국 기독교 역사를 돌아보면 한국 교회는 수많은 순교자와 신앙의 선배들이 흘린 눈물과 땀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기 때문인데, 순교자들의 묘지가 있는 양화진에 가면 의사 선교사로 한국에 와서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을 치료하다가 자신도 전염병에 감염되어 5년만에 순교한 J. W. Heron이라는 의사 선교사의 무덤으로부터 시작해서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도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했던 허버트 선교사가 40년만에 다시 방문한 한국 땅에서 일주일만에 부르심을 받아 역시 양화진에 묻힌 묘비가 있습니다. 또 언더우드와 함께 한국에 첫 선교사로 왔던 아펜젤러는 목포로 가던 배가 침몰하는 바람에 한국의 바다에 묻히게 되었고, 또한 나에게 천의 생명이 주어진다 해도 그 모두를 한국에 바치리라고 고백했던 R. 켄드릭 선교사도 양화진에서 그의 무덤을 남겼습니다.

 

한국 교회가 놀라운 부흥과 성장의 역사를 감당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한국 교회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구름같이 허다한 증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 기독교 뿐만 아닙니다. 각 개인들도 마찬가지인데, 신앙생활을 하면서 때로는 외로움, 고독,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더더군다나 이민 생활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나마 가족들이 함께 계신 경우에는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외로움과 고독감을 견디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혼자 외롭게 있는 줄 알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구름같이 허다하게 많은 증인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구름같이 허다한 증인들이 우리를 위해 중보하며 응원한다고 해도 역시 중요한 것은 실제 경주를 하는 당사자입니다. 그래서 1절 하반절을 보면, 이렇게 경주를 감당하는 사람이 그 경주를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무거운 것’(ὄγκον)‘a weight, burden 혹은 방해물(encumbrance)’을 뜻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온전한 신앙의 경주를 감당하려고 할 때 먼저 우리를 가로막는 걸림돌들을 제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얽매이기 쉬운(επερίστατον) 도 벗어버리라고 말하는데, ‘얽매이기 쉽다는 말은 쉽게 방해를 받는다, 쉽게 함정에 빠진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ἁμαρτίαν)‘missing the mark(표적을 맞추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는 사실 비슷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활을 쏘는 궁사가 표적을 겨누고 있을 때 옆에서 시끄럽게 떠들면서 방해를 해서 마음을 집중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결국 우리가 믿음의 경주를 할 때 우리를 함정에 빠뜨려서 과녁을 맞추지 못하도록 하고, 우리를 방해하는 것들, 우리의 시선을 분산시켜서 목표를 잃어버리게 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창세기 35장을 보면 야곱이 두 번째 벧엘로 올라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34장에서 야곱이 딸 디나의 문제로 인해 세겜 족속과 한바탕 전쟁을 벌이고 나서 그곳을 떠난 후에 벧엘로 가게 되었는데, 그때 야곱은 사람들에게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35:2)고 말하였습니다. 사실 벧엘은 야곱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야곱이 가장 힘들고 고단했던 때 하나님을 만나서 서원을 하였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벧엘로 가는 것은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결단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벧엘로 가기 전에 야곱은 먼저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믿음의 결단을 방해하는 것들을 제거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절을 보면,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믿음의 주주님을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라 ‘ἀρχηγν’(founder, leader)입니다. 그래서 믿음을 주도하고, 믿음을 일으키고, 믿음의 출발이 되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온전하게 하시는 이’(τελειωτν)완성자’(a completer, finisher)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바라보아야 하는 예수님은 우리에게 믿음을 일으켜서 믿음의 출발점이 되시는 분이며 또한 믿음의 완성자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출애굽기를 보면 앞에는 홍해 바다가 가로막혀 있고 뒤에서는 애굽의 철병거가 쫓아오고 있을 때,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14:10)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눈 앞에는 자신들을 추격해 오는 이집트의 군대와 홍해바다 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때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14:13)고 말하였습니다. 이집트의 병거만을 볼 때는 두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볼 수 있다면, 다시 말해서 믿음의 시작이며 믿음의 완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사람은 험난한 인생의 경주에서 최후의 승리를 누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믿음의 시초와 결말이 되시는 예수님도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기 때문인데, 다시 말해서 예수님께서 친히 십자가의 고난과 고통을 견디시고 마침내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던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고난과 고통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구름같이 허다한 증인들이 함께 하고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2.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게 하소서.

3. 인내함으로 우리가 감당해야 할 경주를 감당하게 하소서.

4. 믿음의 출발점이며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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