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1:31~32절, 믿음의 사람들(라합,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과 사무엘)
히브리서 11:31~32절, 믿음의 사람들(라합,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과 사무엘)
31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하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 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말씀 묵상을 돕는 글】
히브리서 11장 31절을 보면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하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라합’이라는 여성의 이름이 나오는데 이 이름은 야고보서 2장 25절에서 ‘또 이와 같이 기생 라합이 사자들을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라는 구절에서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사람’으로 표현될 뿐만 아니라 마태복음에는 예수님의 족보에도 그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이름 앞에는 ‘기생’이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 있는데, 이 단어의 용례를 보면 이방 신전에서 일하는 신전 창녀가 아니라 일반 창녀를 가리키는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라합은 가장 비천한 신분의 여인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합은 유대인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존경받는 인물로 기록되고 있는데, 왜냐하면 성경에서는 그 사람의 신분이나 계급보다 그 사람이 어떠한 ‘믿음’의 삶을 살았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라합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호수아 2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한마디로 라합은 목숨을 걸고 정탐꾼들을 도와주면서 여리고 점령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라합이 이렇게 행동하였던 이유는 여호수아 2장 9~11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니라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는 신앙고백과 관련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라합의 행동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행동’이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여호수아 6장 25절을 보면 ‘여호수아가 기생 라합과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살렸으므로 그가 오늘까지 이스라엘 중에 거주하였으니 이는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정탐하려고 보낸 사자들을 숨겼음이었더라’고 말하고 히브리서 기자도 라합의 행동을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하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32절을 보면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라고 말합니다. ‘무슨 말을 더 하리요’라는 말은 시간이나 지면 관계상 제한을 받을 때 흔히 사용하던 관용구입니다. 그러니까 믿음의 선조들에 대한 예를 얼마든지 더 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6명의 이름을 추가로 언급하고 있는데 먼저 ‘기드온’은 이스라엘의 다섯 번째 사사로 300명의 군대를 이끌고 미디안의 군대와 맞서 싸웠는데, 특히 기드온은 ‘항아리와 나팔과 횃불’을 들고 싸웠는데 이것은 전쟁의 승리가 무기와 군사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있다는 믿음을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사람은 ‘바락’인데, 바락은 사사기 4장 6절에서 드보라의 군대 장관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나안 왕 야빈의 군대 장관 시스라의 군대와 맞서 전투를 벌였는데, 당시 야빈 왕은 철병거 700대를 지니면서 이스라엘을 20년동안 학대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아직까지 청동기 무기밖에 없었기 때문에 철병거를 보유한 가나안과의 전투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락은 드보라와 함께 전투에 나서 시스라의 군대를 무찌르고 시스라는 헤벨의 아내 야엘의 손에 죽고 말았습니다.
세 번째는 ‘삼손’인데, 삼손은 사사기 13장부터 16장에 걸쳐 소개되고 있는데 40년동안 이스라엘을 지배하던 블레셋을 물리친 용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삼손의 생애에 걸쳐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마지막 순간, 블레셋의 다곤 신당에서 눈이 뽑힌 채로 맷돌을 돌리다가 신전의 두 기둥을 붙잡고 마지막으로 사사기 16장 28절,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결국 3000천여명의 블레셋 사람들과 방백들이 한꺼번에 죽으면서 블레셋을 물리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네 번째는 입다인데, 입다는 사사기 11장 1절에서 ‘길르앗 사람 입다는 큰 용사였으니 기생이 길르앗에게서 낳은 아들’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비천한 출생에도 불구하고 입다는 암몬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할 때 암몬과 맞서 싸워서 승리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네명의 사사들의 이름이 소개되고 있는데, 히브리서 기자가 이들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들이 모두 객관적인 면에서 부족함이나 약함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그 약함을 이겨낸 사람들이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기드온은 미디안의 군대와 비교해서 숫자적으로 절대적으로 약했고, 바락은 철병거 900승과 비교할 때 약했고, 삼손은 눈이 뽑힌채 쇠사슬에 묶여서 가장 약한 상태에 있었고, 입다도 출신 배경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약함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약함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이들로 하여금 승리하게 하셨는데, 그 이유는 이들의 ‘믿음’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소개되고 있는 다윗과 사무엘과 선지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윗은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과 맞서 물맷돌 다섯 개를 들고 맞서 싸웠는데, 사무엘상 17장 45절을 보면 다윗은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고 외치면서 골리앗을 물리쳤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은 a마지막 이스라엘의 사사이면서 동시에 제사장적 기능을 감당했던 사람이었는데, 엘리 제사장과 두 아들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언약궤마저 빼앗긴 상황에서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스바로 모아서 기도하면서 신앙 회복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가장 약한 순간에 처해 있었지만 오히려 이때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께로 돌아서도록 이끌어서 승리하게 했던 사람이 사무엘이었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군대와 무기를 의지하는 사람이 아니라 믿음으로 승리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약함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의지하는 믿음으로 이기게 하소서.
3.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앙 회복임을 깨닫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