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0:10~18, 마음과 생각에 기록하리라
히브리서 10:10~18, 마음과 생각에 기록하리라
10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11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나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12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13 그 후에 자기 원수들을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 14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 15 또한 성령이 우리에게 증언하시되 16 주께서 이르시되 그 날 후로는 그들과 맺을 언약이 이것이라 하시고 내 법을 그들의 마음에 두고 그들의 생각에 기록하리라 하신 후에 17 또 그들의 죄와 그들의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18 이것들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앞서 히브리서 10장 3절에서 동물의 피로 드리는 제사는 죄를 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죄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5절에서는 ‘하나님이 제사와 예물을 원하지 아니’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을 기뻐하시는데, 예수님께서 이와같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하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통해 완전한 사죄가 일어났기 때문에 더 이상 죄를 위하여 제사를 드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이와같은 사실을 성도들의 마음과 생각에 간직하라고 말합니다.
먼저 10절을 보면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몸을 단번에 드리심’이었습니다. 여기서 ‘드리심’은 70인역에서 희생 제사를 드릴 때 주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그래서 죄를 기억나게 하는 동물의 희생 제사와 구분되는 예수님의 ‘드리심’을 비교하여 말하고 있는데, 동물의 제사는 매년마다 반복적으로 드려져야만 했지만 예수님의 드리심은 ‘단번’에 드리는 ‘드리심’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완전한 순종과 함께 십자가의 완전성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그 결과 ‘우리가 거룩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반면 11절을 보면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나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라고 말합니다. 이미 1절에서 ‘해마다 늘 드리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나 온전하게 할 수 없’다고 말했던 것과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와같은 내용을 시편 110편 1절,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라는 말씀을 인용하여 말하고 있는데, 12절을 보면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라고 말합니다. 지상의 제사장들의 직무와 비교해 볼 때 예수님의 구속 사역은 ‘한 영원한 제사’, 즉 단회적이고 유일하며 영원한 효력을 갖는 제사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죄를 속죄하셨을 뿐만 아니라 승천하셔서 성도들을 위한 중보의 사역을 지금도 감당하고 계신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13절을 보면 ‘그 후에 자기 원수들을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신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원수들이 굴복할 때까지 이 세상을 주관하시고 다스리신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14절,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제물로 드리셨는데, 이와같은 사실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된 그리스도인들을 ‘거룩하게 된 자들’로 만드셨으며 완전케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단지 외적인 면만 깨끗하게 된 것이 아니라 내면적인 양심까지 깨끗하여졌으며 동시에 하나님 앞에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사실은 주관적인 느낌이나 감정이 아닙니다. 15절을 보면 ‘성령이 우리에게 증언’하신다고 말하면서 16, 17절에서 예레미야 31장 33, 34절을 인용하고 있는데, 먼저 예레미야 말씀을 보면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르쳐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10장 17절에는 ‘그들의 죄와 그들의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고 말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구약의 희생 제사가 ‘죄를 기억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년마다 반복적인 제사를 드릴 수 밖에 없었지만 새로운 언약이신 예수님의 십자가는 ‘죄와 불법을 다시 기억하지’ 않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18절을 보면 ‘이것들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사실을 ‘성령이 우리에게 증언’(15절)한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와같은 사실은 성령님께서 친히 성도들에게 가르쳐 주시는 말씀이고 이미 예레미야를 통해 예언으로 주신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속죄를 위한 반복적인 제사가 아니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미 성취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성도들이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 새로운 법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감사하는 시간을 누리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예수 그리스도의 드리심을 기억하게 하소서.
2. 영원한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신 주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3.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 은혜의 복음이 새겨지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