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7:27~28,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

히브리서 7:27~28,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 (팟캐스트 방송 듣기)

 27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 28 율법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웠거니와 율법 후에 하신 맹세의 말씀은 영원히 온전하게 되신 아들을 세우셨느니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히브리서 기자는 726절에서 예수님은 구약의 제사장들과는 달리 인간을 온전히 구원하는 제사장으로 적합한 분(유일한 분)이신데, 왜냐하면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26절에 나오는 다섯 가지 이유 외에도 예수님께서 다른 제사장들보다 훨씬 뛰어난 분이라고 할 수 있는 또다른 이유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먼저 27절을 보면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고 말합니다. 레위 계열의 제사장들은 백성의 죄를 위하여 제사를 드리기 전에 먼저 자신의 죄를 위하여 제사를 드려야만 했는데, 그래서 레위기 166절을 보면 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드리되 자기와 집안을 위하여 속죄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속죄일에는 대제사장이 먼저 자신의 죄를 위해 제사를 드렸는데, 먼저 손과 발을 씻고 화려한 옷을 벗고 순백의 아마포를 몸에 걸치고 소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자신의 죄를 이 동물에게 전가시키면서 다음과 같이 고백을 하였습니다. ‘, 주 되시는 하나님이시여, 나와 나의 가족은 부정을 행하고 율법을 어겼으며 죄를 지었습니다이렇게 레위 계열의 제사 의식은 먼저 대제사장이 자신의 죄를 위하여 제사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와같은 제사는 일 년에 한번 대속죄일에 행해지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날마다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은 대제사장이 매일 제사를 드렸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무리 대제사장이라 하더라도 연약한 인간이기 때문에 매일 매일의 삶에서 죄를 범하고 있어서 날마다’(매 순간마다) 속죄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와같은 점에서 볼 때 과거의 제사장들 뿐만 아니라 현재의 우리도 연약한 인간 실존을 지닌 존재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조차도 로마서 723, 24절에서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고 탄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인간은 죄악된 실존이기 때문에 날마다의 삶에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속죄의 은총을 힘입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인간 제사장과는 달리 예수님께서는 죄가 없는 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제사장이 속죄의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물이 필요했는데, 예수님께서는 속죄를 위해 다른 짐승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제물로 드리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사장들의 제사가 반복적으로 드려도 불완전한 것인데 반해서 예수님의 제사는 단번에 속죄를 성취하셨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28절을 보면 율법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웠거니와 율법 후에 하신 맹세의 말씀은 영원히 온전하게 되신 아들을 세우셨느니라고 말합니다. ‘약점’(ἀσθένειαν)‘weakness, illness, suffering, frailty’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율법을 통해 인간 제사장들을 세웠지만 이들은 근본적으로 연약함을 지닐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것이 율법의 한계라는 것입니다.

 

반면 예수님은 영원히(αἰῶνα) 온전하게 되신(τετελειωμένον) 아들(Υόν)’(Υόν ες τν αἰῶνα τετελειωμένον)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구원 사역은 시간적으로 제약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구원의 능력에 있어서도 완전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예수님을 새로운 대제사장으로 세우신 것은 우연히 된 것이 아니라 히브리서 720절에서 예수께서 제사장이 되신 것은 맹세 없이 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맹세의 말씀으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히브리서 기자가 말했던 것을 종합해 보면 레위 계열의 제사장들은 율법에 근거하여 제사장직을 물려받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맹세의 말씀을 통해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었고, 옛 언약의 제사장들은 유한한 생명을 지닌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일시적이고 임시적인 역할을 감당했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기 때문에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약점을 가진 인간 제사장들과 달리 예수님께서는 온전하신 분이기 때문에 모든 믿는 사람의 구원의 근거가 되시는 분이라고 말합니다.

 

지금 우리는 절대적인 가치와 규범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신앙마저도 점점 세속화되고 상대화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흔들림 없는 신앙을 지켜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의 신앙의 근거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14:6)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신 유일한 중보자이심을 믿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인생의 여정을 살면서 하나님의 뜻을 좇아서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서 제물로 드리셔서 구원을 성취하신 예수님을 믿게 하소서.

2. 맹세의 말씀으로 약속하신 예수님을 믿게 하소서.

3. 영원히 온전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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