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3:5~6, 우리는 그의 집이라

5 또한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언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으로서 신실하였고 6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 그와 같이 하셨으니 우리가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고 있으면 우리는 그의 집이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히브리서 기자는 31절에서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κατανοήσατε)고 말하였습니다. ‘깊이 생각한다는 것은 단순히 어떤 사물을 눈으로 보는 것이나 그 존재를 눈치채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깊이 생각하는 것이 단순히 어떤 것을 보는 정도라면 의식하지 않아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깊이 생각하라는 말은 어떤 것의 내면적인 의미와 의도를 고민하고 살펴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하여 깊이 주목하여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모세와 예수님을 비교하였는데, 앞서 히브리서 1장에서 천사와 비교했던 것을 생각해 볼 때 약간 비교의 정도가 약화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에게 모세는 하나님과 대면하여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었던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천사보다 강력한 비교 상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히브리서 기자는 모세와 예수님을 비교하기에 앞서 이 세상을 하나님의 ’(οκος)으로 상징하고 있는데, ‘집은건물로서의 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족 구성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은 하나님의 집이고 성도들은 하나님의 백성, 가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이렇게 하나님의 집, 하나님의 가족을 위해 충성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5절을 보면 또한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언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으로서 신실하였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모세의 역할은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장차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될 하나님의 집에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모세의 신분을 이라고 말합니다. 비록 모세가 하나님과 친밀하고 친구와 같은 관계를 맺고 있었지만 그는 섬기는 일꾼이었다는 것입니다. 반면 6절을 보면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이라고 말합니다. 모세와 예수님이 모두 하나님의 집에서 충성되고 신실한 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으로 충성하였고 예수님은 아들로서 충성하였습니다.

 

또한 모세가 하나님의 집에서충성하였다고 할 때는 전치사 ‘ἐν’(in)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집을맡았다고 말할 때는 전치사 ‘ἐπὶ’(over)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하나님의 집 에 속한 사람인 반면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 위에서 다스리는 분이라는 점을 대비시켜서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세는 하나님의 충성된 종으로 탁월한 역할을 감당한 사람이지만 본질적인 면에서는 다른 여타의 사람들과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 질적인 우월성을 갖고 계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6절 하반절을 보면 우리가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고 있으면 우리는 그의 집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소망은 무엇에 대한 소망이냐면 예수님에 대한 소망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의 집을 다스리고 인도하시는 분이 예수님이기 때문에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된다는 것을 기대하고 바라보는 것을 소망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소망에는 두가지 특징이 있는데 하나는 확신이고 다른 하나는 자랑입니다.

 

먼저 확신’(παρρησίαν)‘freedom of speech, confidence’라는 뜻인데, 헬라 문화에서 헬라인들은 상호간에 개방적이고 솔직한 관계를 맺을 때 이 단어를 사용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헬라의 영향을 받은 유대인들은 이 단어를 하나님 안에서 확신과 담대함으로 신앙을 고백한다는 의미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랑’(καύχημα, boast)은 자랑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자랑하는 내용에 관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도들이 자랑하는 이유는 자신들이 하나님의 집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속해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끝까지 굳게 잡고 있다는 말은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고 붙잡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상황이 바뀌고 조건이 불리하게 되더라도 그와같은 외부적인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의 집이라고 말하는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οκος)은 건물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가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유대인들을 가리키는 말로 주로 사용되었지만, 신약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에 대한 소망을 스스럼없이 고백하고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자랑으로 삼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성도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이와같은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 충성하셨기 때문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하나님의 집에서 종으로 신실하였던 모세처럼 우리도 신실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확신을 지닌 사람이 되게 하소서.

3.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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