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3:12~14,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히브리서 3:12~14,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12 형제들아 너희는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할 것이요 13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14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히브리서 3장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고 마음을 완고하게 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일까요?
먼저 12절을 보면 ‘형제들아 너희는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할 것이요’라고 말합니다. ‘삼가라’는 말은 ‘조심하라’는 명령어인데, 무엇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일까요? 그것은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인데, ‘믿지 않는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신앙을 나타내고 ‘악한 마음’은 민수기 14장 27절에서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에게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라는 말씀에서 ‘악한 회중’과 같은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지 않았다’는 것은 ‘믿음의 부족’이나 ‘결핍’이 아니라 ‘믿음의 거부, 거절’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와같은 불신앙을 ‘악한 마음’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믿지 않는 악한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은 ‘살아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여기서 ‘떨어진다’는 것은 ‘분리되다, 떠나다, 배신하다’는 의미입니다. 아마도 출애굽을 경험했던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도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려고 했던 사람들이 있었던 것처럼 초대 교회 성도들 중에도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의 행동은 불신앙과 악한 마음을 품은 것이고 결국 살아계신 하나님을 배신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13절을 보면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고 말합니다. 앞서 12절의 명령이 하나님의 안식을 누리기 위한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방법에 대한 것이라면 13절에서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먼저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은 ‘현재로서의 오늘’을 뜻합니다. 그래서 배교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었던 사람들에게 ‘지금, 당장, 여기에서’부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결단하라고 촉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일 피차 권면’하라고 말하는데, ‘매일’은 ‘항상, 언제나’를 뜻하고 ‘피차’는 ‘서로, 함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권면’하는 것은 ‘격려’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인들은 실족하거나 미혹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언제나 서로를 향해 권면하고 격려하면서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고 말하는데, ‘완고하게 된다’는 것은 이미 8절에서 사용된 단어의 수동태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완고하게 되는 이유는 ‘죄의 유혹’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신앙 공동체를 이루어서 항상 피차 권면하는 아름다운 교제를 통해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게 될 때 죄와 악을 막아내고 방어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14절을 보면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고 말합니다. 12절에서는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에 대해서 경고하였는데, 여기서는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는 희망의 약속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이와같은 희망의 약속을 붙잡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시작할 때’ 확신한 것을 까지 잡고 있어야 하는데, ‘시작할 때’는 ‘그리스도를 처음 믿을 때’를 의미합니다.
흔히 우리가 신앙의 ‘첫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처음으로 체험했던 순간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확신한 것’은 ‘본질, 정수’를 뜻합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기독교 복음에 대한 확실한 본질을 깨닫게 된 것을 나타냅니다. 이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된다고 말하는데,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동역자가 되어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참여한다는 의미, 즉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하나나님 나라를 상속받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불신앙의 악한 마음을 품지 않게 하소서.
2.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향해 권면하게 하소서.
3.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게 하소서.
4. 복음의 본질을 끝까지 견고하게 잡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