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서 3:12~15, 좋은 일에 힘 쓰기를 배우게 하라
12 내가 아데마나 두기고를 네게 보내리니 그 때에 네가 급히 니고볼리로 내게 오라 내가 거기서 겨울을 지내기로 작정하였노라 13 율법교사 세나와 및 아볼로를 급히 먼저 보내어 그들로 부족함이 없게 하고 14 또 우리 사람들도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좋은 일에 힘 쓰기를 배우게 하라 15 나와 함께 있는 자가 다 네게 문안하니 믿음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너도 문안하라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
【말씀 묵상을 돕는 글】
오늘 묵상의 제목은 ‘좋은 일에 힘 쓰기를 배우게 하라’입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 ‘션’이라는 가수와 아들의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션은 사회봉사와 기부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으로 컴패션을 통해 수많은 아이들을 지원하는 등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14살짜리 셋째 아들과 함께 연탄 봉사를 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6살 때 아빠하고 첫 연탄 봉사하고 나서 친구들에게 아빠하고 재밌는 놀이하고 왔다고 표현한 하율이, 하랑이 형이 15장 한다고 자기도 15장 해보겠다고. 얘들아, 그래 힘은 이런 데 쓰는 거란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그 기사를 보면 오늘 본문에서 바울이 ‘좋은 일에 힘 쓰기를 배우게 하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사람들은 그냥 좋은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좋은 일을 하려고 해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방법을 알지 못해서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좋은 일을 하는 것도 훈련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오늘 말씀은 디도에게 편지를 마무리 하는 마지막 부탁과 마지막 인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12절을 보면 ‘내가 아데마나 두기고를 네게 보내리니 그 때에 네가 급히 니고볼리로 내게 오라 내가 거기서 겨울을 지내기로 작정하였노라’고 말합니다. ‘아데마’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지만 ‘두기고’는 사도행전 20장 4절이나 에베소서 6장 21, 22절, 골로새서 4장 7, 8절을 보면 바울과 여러 차례 함께 동행하며 복음을 전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디모데후서 4장 12절을 보면 ‘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내었노라’고 말하는데, 바울이 디모데를 불러오기 위해 대신 보낸 사람이 두기고였습니다. 이렇게 보면 아데마와 두기고는 사도 바울과 매우 친밀한 동역자였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디모데를 불러오기 위해 두기고를 보냈던 것처럼 이번에는 디도를 불러오기 위해 아데마나 두기고를 보내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13절을 보면 ‘율법교사 세나와 및 아볼로를 급히 먼저 보내어 그들로 부족함이 없게 하고’라고 말합니다. ‘율법 교사 세나’가 어떤 사람인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볼로에 대해서는 사도행전 18장 24절을 보면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세나도 아볼로처럼 성경에 능통한 지식인이었을 것입니다. 학자들에 의하면 디도서가 이들에 의해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어쨌든 이들은 이미 바울의 파송 명령을 받고 그레데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바울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형편을 살피고 도와주라고 말하는 것인데, 초대 교회는 이렇게 전도 여행을 하는 사역자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로마서 15장 24절을 보면 바울이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람이라’고 말하였고, 고린도후서 1장 16절에도 ‘너희를 지나 마게도냐로 갔다가 다시 마게도냐에서 너희에게 가서 너희의 도움으로 유대로 가기를 계획하였으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초대 교회는 전도 여행을 하는 사역자들의 생활을 책임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14절을 보면 ‘또 우리 사람들도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좋은 일에 힘 쓰기를 배우게 하라’고 말합니다. ‘우리 사람들’은 그레데에 있는 교우들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바울은 세나와 아볼로, 혹은 아데마나 두기고를 영접하고 돕는 일을 디도가 혼자서 하지 말고 그레데 교우들이 맡아서 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고, 이와같은 일을 통해 ‘좋은 일에 힘쓰기를’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도들이 목회자와 함께 동역하면서 사역의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15절에는 ‘나와 함께 있는 자가 다 네게 문안하니 믿음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너도 문안하라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라고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나와 함께 있는 자’는 특정한 사람들을 나타내기 보다는 여러 곳에서 바울과 함께 동역하는 모든 사람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영적인 관계로 서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몸은 떨어져 있어도 함께 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흩어져 있는 초대 교회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는 비로 지역에 따라서 흩어져 있더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같은 마음으로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서로를 돕고 섬기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3. 좋은 일에 힘쓰기를 배워서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4. 그리스도인의 공동체가 같은 믿음으로 서로를 향해 문안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