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몬서 1:4~7, 빌레몬의 믿음과 사랑
4 내가 항상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 5 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 6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느니라 7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았노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빌레몬서의 핵심적인 내용은 바울이 빌레몬에게 오네시모의 선처를 부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시의 관습으로 볼 때 결코 가볍거나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이 빌레몬에게 이렇게 어려운 부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빌레몬의 인격과 신앙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4절을 보면 ‘내가 항상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바울이 빌레몬을 위하여 항상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사실 한 사람의 인간이 다른 사람을 오롯이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은 완전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심지어 유전적으로 똑같은 쌍둥이라 하더라도 서로 다른 생각, 다른 행동, 다른 삶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오직 ‘기도’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각 사람의 인격과 삶을 차이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혈관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항상 빌레몬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드린다는 것은 바울과 빌레몬이 기도의 동역자로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고 그렇게 해서 두 사람의 인격과 삶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로 이어진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가 서로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5절을 보면 ‘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주 예수’와 ‘모든 성도’ 그리고 ‘사랑’과 ‘믿음’은 교차대구법(1, 2-2, 1) 형식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 예수’는 ‘믿음’과 연결되고 ‘모든 성도’는 ‘사랑’과 연결됩니다. 이와같은 교차대구법은 사도 바울이 편지를 쓰면서 빌립보서 2:3 ,8, 12, 골로새서 1:10, 16절에서도 사용했던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이와같은 소식을 ‘들음이니’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현재분사형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빌레몬이 사랑과 믿음의 삶을 살고 있다는 소식을 지속적으로 듣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들음’이 4절에서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던 이유인데, 다시 말해서 바울은 에바브로 혹은 오네시모를 통해 골로새 교회의 상황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들은 내용은 빌레몬이 성도를 사랑하고 예수님에 대한 진실한 믿음을 간직한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와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6절을 보면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느니라’고 말합니다. 표준새번역에는 ‘그대가 우리와 더불어 누리는 믿음의 사귐이 효력을 내어서, 우리가 그리스도께 가까이 나아 갈 때에 우리가 받게 되는 복이 무엇인지를 그대가 충분히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번역하였습니다. 바울은 빌레몬도 다른 모든 신앙의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하나님의 복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빌레몬도 ‘믿음의 사귐(교제)’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하나님의 복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른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7절을 보면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았노라’고 말합니다. 맨 앞에 ‘왜냐하면’(가르)을 나타내는 단어가 생략되어 있는데, 이것을 다시 살려서 생각해 보면 4절에서 바울이 하나님께 항상 감사한다고 말했던 이유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형제여’라고 부르는 것은 1절에서 ‘동역자’라고 불렀던 호칭보다 훨씬 친근한 관계를 나타내는데, 그래서 오네시모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바울은 빌레몬을 향해 애정어린 호칭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다고 말하는데 ‘마음’은 일반적으로 ‘동정, 자비’를 나타내지만 여기서는 ‘내면의 느낌, 자아’를 뜻합니다. 그래서 빌레몬이 그동안 성도들에게 베푼 사랑과 친절로 인해 성도들이 마음의 평안함을 누릴 수 있었다는 말이고, 이것이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또한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아고 말하는데, 바울은 빌레몬이 자신에게 직접 사랑을 베푼 것이 아니었지만 성도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다는 말만 들어도 바울에게는 큰 기쁨과 위로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것도 바울이 빌레몬을 위해 기도하면서 항상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바울과 빌레몬이 평소에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자 처한 상황과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교회를 섬기고 복음을 증거하면서 살아가고 있고, 또한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곤란한’ 일조차도 기꺼이 부탁하고 들어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빌레몬의 믿음과 사랑처럼 우리의 삶에도 믿음과 사랑이 넘쳐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감사함으로 기억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3. 이웃을 향한 사랑과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