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3,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인가?

3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히브리서 저자는 11, 2절에서 예수님은 구약 시대 선지자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히 부분적으로 전달하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것을 물려받은 상속자이고, 하나님과 함께 창조를 이루신 분이기 때문에 여러 부분, 여러 모양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던 예언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분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3절에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해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요약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은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영광’(δόξης)이라는 단어는 크게 두가지 의미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낼 때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에스겔서 1123절을 보면 그 때에 그룹들이 날개를 드는데 바퀴도 그 곁에 있고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도 그 위에 덮였더니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영광은 곧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속성을 나타낼 때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1627절을 보면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고 말하고, 디모데전서 111절에는 이 교훈은 내게 맡기신 바 복되신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을 따름이니라고 말합니다. 히브리서에 나오는 하나님의 영광도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속성을 나타내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광채’(ἀπαύγασμα)라는 단어에도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첫째는 빛의 근원으로부터 나오는 빛 혹은 빛 자체를 의미하기도 하고, 외부에서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빛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요한복음 49절을 보면 예수님을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라고 말하고, 또 요한복음 95절을 보면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고 말합니다. 요한복음 기자는 예수님을 자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고린도후서 46절을 보면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비추시는 분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예수님은 하나님의 현존과 하나님의 속성, 하나님의 빛 자체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빛을 우리에게 비추어 주시는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예수님을 그 본체의 형상이라고 말합니다. ‘본체’(ὑποστάσεως)라는 단어는 철학적인 용어로 어떤 것을 존재케 하는 실체(substance), 그래서 신앙적으로는 하나님의 존재, 실체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형상’(χαρακτρ)긁어 표시하다는 단어로부터 비롯되어서 문자적으로는 ‘a tool for engraving, 표식이나 인장같은 모양의 복제를 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본질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정확하게 드러나 있어서(exact expression) 예수 그리스도를 보는 것이 하나님을 보는 것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49, 10절을 보면 예수께서 이르시되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아버지를 보면 아들을 볼 수 있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본체의 형상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예수님을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는 분이라고 말합니다. ‘만물은 말 그대로 모든 피조물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붙든다는 것은 인도하다, 이끌어가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어떤 목적을 향해 세상을 이끌어간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만물을 이끄시는 방법이 능력의 말씀인데, 왜냐하면 예수님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세상을 창조하신 말씀이고 또한 지금도 이 세상을 말씀으로 통치하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창조의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셔서 세상을 구원하고 섭리하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이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인데, ‘죄를 정결하게 한다는 말이 사실 히브리서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102절을 보면 이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함이라고 말합니다. 불완전한 옛 언약의 제사 행위로는 인간의 죄를 완전히 정결하게 할 수 없었는데 히브리서 912절을 보면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고 말합니다. 또 히브리서 926절에도 그리하면 그가 세상을 창조한 때부터 자주 고난을 받았어야 할 것이로되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물로 드려 죄를 없이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완성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난 후에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시편 1101,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라는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우편에서 하나님과 함께 온 우주만물을 통치하고 다스리는 분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임을 알게 하소서.

2.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본체의 형상임을 알게 하소서.

3.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 섭리하는 분임을 알게 하소서.

4. 예수님께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지금도 세상을 통치하는 분임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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