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 4:16~18,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
16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 17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 18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말씀 묵상을 돕는 글】
바울은 9절부터 계속해서 개인적인 부탁을 디모데에게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13절을 보면 드로아에 있는 가보의 집에 둔 겉옷과 가죽 종이에 쓴 책을 가져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아마도 이 책은 구약 성경으로 볼 수 있는데, 바울이 생의 마지막 시간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조명해 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리 세공업자였던 알렉산더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이 사람은 바울을 배신하고 거짓 증언을 하면서 바울을 힘들게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디모데에게도 이런 사람을 조심하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16절을 보면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변명’()은 고소를 당한 사람이 법정에서 변호를 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처음 변명할 때’라는 것은 바울이 첫 번째로 감옥에 갇혔을 때를 나타냅니다. 왜냐하면 17절을 보면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은 감옥에서 풀려났다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바울이 처음 법정에서 변론을 할 때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었다고 말하는데, ‘함께 한’()은 ‘옆에 있다’는 뜻입니다. 당시 로마에서는 재판을 받을 때 가까운 동료들이 동행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하지만 바울이 재판을 받게 되었을 때 바울과 함께 동행해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아마도 바울의 죄목이 위중했기 때문이거나 바울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자신에게 손해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바울은 내심 자신과 함께 동행 할 것이라고 기대를 했던 사람들이 전부 등을 돌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17절을 보면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16절에서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었다’는 말과 17절에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셨다’는 말은 완전히 대조되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곁에 있을 뿐만 아니라 ‘힘을 주셨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능력을 부어준다’는 뜻입니다. 바울이 친구들도 없이 홀로 재판에서 변론을 하였지만 성공적인 변론을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능력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법정에서 단순히 자신을 변호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재판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았는데, 특히 ‘선포된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셨다는 메시지를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바울은 법정에서 자신을 위해 변론을 하기 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믿음에 대한 증언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것은 시편 22편 22절에 나오는 ‘나를 사자의 입에서 구하소서’라는 구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위험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벗어나게 되었다는 관용구입니다.
또한 18절을 보면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에게는 첫 번째 법정의 경험이 또 다른 신앙 간증거리가 되었는데, 특히 바울이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라고 말하는 것은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에서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바울이 자칫 빠질 수도 있었던 악한 행위, 예를 들면 동행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허물을 돌리거나 자기에게 해를 입힌 알렉산더를 자기가 직접 저주하는 것과 같은 일을 하지 않도록 바울이 악한 일을 행하지 않도록 지켜주셨다는 의미도 되고 다른 한편으로 바울을 해하려는 악한 사람들로부터 바울을 지켜주셨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현재의 위험으로부터 건져주셨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인 구원, 즉 ‘천국에 들어가는 구원’을 약속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로마 제국을 향해서가 아니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다는 송영으로 편지를 마무리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다른 사람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게 하소서.
2.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고 능력을 주심을 믿게 하소서.
3. 고난의 현장이 오히려 복음 증거의 현장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소서.
4. 우리를 악에서 건지시고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