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서 2:4~5, 바른 교훈에 합당한 것을 말하라 2


4 그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5 신중하며 순전하며 집안 일을 하며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바울은 디도서 2장에서 교리적인 관점이 아니라 실천적인 측면에서 바른 교훈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먼저 늙은 남자에게는 소극적인 측면에서는 절제, 경건, 신중, 적극적인 측면에서는 믿음과 사랑과 인내를 말하였고, ‘늙은 여자에게는 행실의 거룩함, 모함하지 않고, 술의 종이 되지 않는 것과 적극적인 측면에서는 선한 것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라고 말하였습니다.

 

오늘은 계속해서 4절을 보면 그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앞서 늙은 여자들에게 주는 교훈에서 시작해서 젊은 여자에게 주는 교훈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나타내는 것인데, 먼저 늙은 여자들은 가정에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며느리와 딸들이 신앙 안에서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바른 교훈과 삶을 살아가도록 가르치는 책임이 어른 여성들에게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른 여성들이 젊은 여성들에게 해야 하는 첫 번째 교훈은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말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자녀를 사랑한다는 말은 당시 그레데에 퍼져 있던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으로부터 자녀를 지키고 보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신앙 교육의 주도권과 책임이 여성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도록 교훈하라는 말입니다.

 

또한 5절과 6절에는 두 번에 걸쳐 신중하며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앞서 2절에서도 늙은 남자들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신중하다’(σώφρονας)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이것은 분별력이 있다는 의미로 모든 일에 사려 깊고 성숙한 생각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바울이 여기서 젊은 남자, 젊은 여자에게도 똑같은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이유는 당시 그레데 교회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 신중함이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레데 사람들이 분별력없이 행동하면서 사려 깊지 못한 미성숙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바울은 반복해서 신중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바울은 젊은 여성들에게 순전하며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문자적인 의미는 순결하다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와같은 표현을 여성들에게만 사용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디모데전서 522절을 보면 디모데에게도 네 자신을 지켜 정결하게 하라고 말할 때 동일한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바울은 여성들에게만 순전하고 정결한삶을 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욕망에 이끌리기 쉬운 모든 사람들을 향해 순결하고 순전한삶을 살도록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집안 일을 하며라고 말하는데, ‘집안 일(οκουργούς)’집을 돌보는 일, 즉 살림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의 일과 남성의 일을 구분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당시에는 여성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맡겨진 역할이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자녀를 교육하는 일과 가정을 돌보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하라는 의미인데, 특히 살림은 단순한 허드렛일이 아니라 말 그대로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그래서 가정을 살리는 일이 살림이 국가를 살리는 정치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을 살리는 살림이 없이는 국가와 공동체의 살림도 제대로 될 수 없기 때문에 살림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선하며’(ἀγαθάς)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친절하다, 착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사실 선함이라는 말은 단순히 도덕적인 품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근본적으로 선함은 하나님의 속성을 나타내는 표현이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창조의 결과물들이 제 자리를 찾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인류의 타락과 범죄도 결국은 인간이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의 형상을 잃어버린 결과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선함은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구원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자녀를 양육하는 여성들에게 살림선함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것이 하나님의 구원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고 말합니다. 사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복종이라는 단어를 싫어합니다. 특히 남편에게 복종한다는 말은 과거 가부장제 사회의 유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복종이라는 단어는 기본적으로 신앙의 본질적인 특징과 관계가 있는데, 왜냐하면 자기의 뜻과 주장을 하나님의 뜻과 말씀 아래’(to place under)에 두는 것이 복종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복종은 여성들에게만 일방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에베소서 524절을 보면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말하면서 28절에서는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하라고 명령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바울은 여성들에게만 일방적으로 복종하도록 한 것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복종하고, 복종하는 사랑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와같은 남편과 아내의 모습이 하나님의 말씀을 성취하는 일이라고 보았기 때문에 이와같은 복종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을 거꾸로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들로부터 비방을 받는 이유는 믿음의 가정에서조차 하나님의 말씀이 제대로 실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지 않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비방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삶 속에서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가정에서부터 신앙 생활이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선적으로 가정에서부터 실현될 수 있도록 여성들이 가정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남편과 아내가 서로 사랑하고 바른 교훈으로 자녀를 양육하게 하소서.

2.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순결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3. 남편과 아내가 서로 복종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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