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서 1:7~9, 내가 너를 그레데에 남겨 둔 이유 2


7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득을 탐하지 아니하며 8 오직 나그네를 대접하며 선행을 좋아하며 신중하며 의로우며 거룩하며 절제하며 9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바울은 디도를 그레데에 남겨 둔 이유가 있다고 말하면서 그것은 각 성에 장로들을 세우는 일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을 장로(πρεσβυτέρους)로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 6절을 보면 책망할 것이 없고 한 아내의 남편이며 방탕하다는 비난을 받거나 불순종하는 일이 없는 믿는 자녀를 둔 자라야 할지라고 말하였습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 장로가 될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의 가정 생활에서 흠잡을 데가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남편과 아내의 관계 그리고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흠잡을 데 없어야 하는데 왜냐하면 교회를 돌보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정과 자녀를 잘 돌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7절부터는 감독’(ἐπίσκοπον)의 자격과 조건에 대해 말합니다. 그런데 사실 감독(overseer ruler, supervisor)은 장로와 본질적인 의미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감독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장로어른으로서의 권위와 역할을 강조한 것인데 반해 감독은 주로 기능과 역할을 강조하는 특징이 있고 주로 이방인 지역에 세워진 교회에서만 감독, 감독자’(20:28, 1:1, 딤전 3:1)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먼저 7절을 보면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청지기는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종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다는 것은 주인의 재산을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돈과 관련해서 투명하고 정직한 사람을 나타냅니다. 또한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득을 탐하지 아니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고집대로 한다는 것은 자기 만족을 즐기는, 거만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주인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위해서 일하고, 또한 자기 만족을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사람은 주인이신 하나님의 청지기에 합당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급히 분낸다는 것은 쉽게 흥분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거나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술을 즐기지 않는다는 것은 술에 취하여 방탕한 생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구타하지 않는다는 것은 문자적으로 다투는 사람, 폭행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물리적인 힘을 사용해서 다른 사람을 지배하려고 하는 시도를 나타냅니다. 마지막으로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않는다는 것은 부당한 거래를 통한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뜻인데 청지기가 주인의 재산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볼 때 청지기로서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감독의 자질에 대해서 다섯 가지를 하지 않는 사람, 이와같은 일에 흠이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한 후에 8절에는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먼저 나그네를 대접하며라고 말합니다. 나그네를 대접한다는 것은 낯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당시에 여행 중인 신자나 순회 전도자들을 대접하는 모습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신중하다’(σώφρονα)는 것은 자신을 조절한다는 뜻입니다. 특별히 그레데 교회에서는 10절 이하에 나오는 내용을 보면 특히 을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도서에서 전체적으로 다섯 번씩(2:2, 5, 6, 12)이나 신중하라는 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의로우며 거룩한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먼저 의롭다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가 올바른 기준에 따라 행동한다는 의미이고 거룩하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람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모두 바른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절제하며’(ἐγκρατῆ, disciplined, NIV)라는 것은 앞서 신중하다는 표현보다 훨씬 강력한 의미로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바울이 이렇게 엄격한 감독의 자격 조건을 말하는 이유는 감독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대신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와같은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감독이 된다면 그 사람은 약자를 돌보는 대신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해서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고 하거나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 자기의 유익을 추구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흠이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9절을 보면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고 말합니다. 앞서 장로의 자격과 기준에서도 언급을 하였지만 장로와 감독의 자격 요건에서 중요한 것은 신앙적인 능력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과 됨됨이가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인격과 됨됨이가 갖추어지지 못한 사람이 신앙적인 능력만을 앞세우게 되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말씀을 가르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아니라 거꾸로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키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감독이 이단의 잘못된 가르침에 맞서서 미쁜 말씀, 신실한 말씀, 참된 말씀을 지킬 수 있으려면 자기가 먼저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흠없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자기 고집을 앞세우거나 더러운 이득을 탐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3.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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