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서 1:1~4, 같은 믿음을 따라 참 아들 된 디도에게 편지하노니

1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이 사도 된 것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2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 3 자기 때에 자기의 말씀을 전도로 나타내셨으니 이 전도는 우리 구주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내게 맡기신 것이라 4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 된 디도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말씀 묵상을 돕는 글

 

오늘부터 디도서 말씀을 묵상하게 됩니다. 앞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와 디도에게 보낸 한 개의 편지를 목회서신또는 목자 서신이라고 하는데, 왜냐하면 목회자인 디모데와 디도에게 주는 목회적 교훈을 담고 있고 바울의 이름으로 된 서신 중에서 오직 이 세 서신만이 지역 교회가 아니라 지역 교회를 담임하는 사람들에게 보내진 편지이고, 내용적으로도 정통적 진리를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편지들이 사적인 서신이라는 의미는 아니고, 오히려 디모데와 디도로 하여금 지역 교회를 잘 지도하게 하기 위해 훈계하는 공식적인 문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디도서의 수신자인 디도는 갈라디아서 23절을 보면, ‘그러나 나와 함께 있는 헬라인 디도까지도 억지로 할례를 받게 하지 아니하였으니라고 말하는 것으로 볼 때 헬라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갈라디아서 21절 이하를 보면 십 사년 후에 내가 바나바와 함께 디도를 데리고 다시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디도는 안디옥 교회의 파송을 받아 바울과 바나바의 동역자로 예루살렘 사도회의에 참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디도는 3차 전도여행 때 바울과 동역하였고, 특히 고린도 교회에 두 번이나 파송을 받아 중대한 사명을 감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로마에 감금된 이후에 디도에게 그레데 교회를 돌보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짧은 디도의 행적이지만 디도는 초대 기독교사에 큰 공헌을 했는데, 먼저 예루살렘 사도 회의(총회)에 바울과 함께 참석해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했고 또한 고린도 교회에서도 어려운 문제들을 잘 수습하였습니다. 그래서 고린도후서 76절을 보면 디도가 옴으로 우리를 위로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디도의 활동과 사역은 현대적인 의미에서 목회자’(Pastors)와는 약간 다른 역할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사도 바울의 대행자로서 사도 바울이 시작했던 교회 개척의 일을 진전시키고 또 그 결과를 보고하는 역할을 감당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오늘 본문은 서론에 해당되는데, 1절을 보면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이라고 말합니다. 디모데전후서와 마찬가지로 디도서에서도 저자가 바울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우리는 바울의 저작을 전제하면서 생각해 보면 바울이 자신을 소개할 때 하나는 하나님의 종이라고 지칭하고 다른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라고 말합니다. 사실 하나님의 종은 일반적인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특별한 직책이나 직무를 부여받은 사람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의 선지자와 같은 의미와 권위를 나타내는 것인데, 바울이 이렇게 권위를 강조하는 이유는 114절에 나오는 것처럼 그레데에서 복음 전파를 방해한 유대인들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스스로 선지자들의 계승자임을 나타내기 위해 하나님의 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는 일반적으로 보냄을 받은 자, 전령, 전달자를 의미합니다. 바울은 구약의 선지자들의 계승자이면서 동시에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하신 복음의 전달자라는 것을 밝히고 있는데, 그래서 이와같은 두 가지 호칭은 유대인은 물론 이방인까지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계속해서 사도가 된 목적을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바울은 성도들의 믿음, 진리의 지식, 영생을 위한 사도로 보냄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2절에서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영원 전부터라는 표현은 프로 크로논 아이오니온으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기 전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기 전부터 이미 구원과 영생에 관한 계획이 준비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3절을 보면 자기 때에 자기의 말씀을 전도로 나타내셨으니 이 전도는 우리 구주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내게 맡기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기 때’(카이로이스 이디오이스)는 크로논과 대조적으로 결정적인 시점이나 기회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님을 통해 인류에 대한 구원 계획을 성취하신 결정적인 때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자기의 말씀진리의 지식’(1)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것’, 다시 말해서 예수께서 오셔서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에 관한 소식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하나님의 복음의 말씀을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선포(전도)하셨고, 또한 바울도 이와같은 구원의 말씀을 전파하라는 명령과 권한을 맡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과 복음 전파의 사명이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4절을 보면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 된 디도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도 나의 참 아들이라고 불렀는데 디도에게는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 된 디도라고 말합니다. 디도가 단순한 개종자가 아니라 바울의 믿음을 물려받고 공유하는 사람임을 보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으로부터 전파된 복음이 바울에게, 그리고 다시 디도에게 전달되어졌다는 것은 디도의 사역이 개인적인 사역이 아니라 바울과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우리에게 영생의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소서.

3.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를 존경과 사랑으로 대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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