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6:13~16,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이 명령을 지키라
디모데전서 6:13~16,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이 명령을 지키라
13 만물을 살게 하신 하나님 앞과 본디오 빌라도를 향하여 선한 증언을 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내가 너를 명하노니 1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도 없고 책망 받을 것도 없이 이 명령을 지키라 15 기약이 이르면 하나님이 그의 나타나심을 보이시리니 하나님은 복되시고 유일하신 주권자이시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오 16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이시니 그에게 존귀와 영원한 권능을 돌릴지어다 아멘
【말씀 묵상을 돕는 글】
바울은 디모데를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부르면서 잘못된 것들은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또한 그러면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는 것이야말로 디모데가 받은 ‘소명’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오늘은 계속해서 디모데를 향한 당부와 권면이 계속되는데, 13절을 보면 ‘만물을 살게 하신 하나님 앞과 본디오 빌라도를 향하여 선한 증언을 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내가 너를 명하노니’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하나님과 예수님을 수식하는 표현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먼저 하나님은 ‘만물을 살게 하신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민수기 16장 22절을 보면 하나님을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모든 존재에게 생명을 부여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바울이 하나님을 ‘만물을 살게 하시는 분’으로 언급하는 이유는 많은 성도들이 고난과 박해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도들이 생명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선한 싸움을 싸울 수 있는 이유가 하나님께서 생명의 주인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본디오 빌라도를 향하여 선한 증언을 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라고 말합니다. 요한복음 18장 36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빌라도에게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고 말씀하셨고, 또 37절에서 빌라도가 ‘네가 왕이 아니냐’라고 질문했을 때도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사형에 처할 수 있는 권력을 지니고 있는 빌라도 앞에서도 당당하게 선한 증언을 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본디오 빌라도를 향하여 선한 증언을 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라고 말하는 것은 권력자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선한 증언’을 하신 예수니처럼 디모데도 복음을 담대하게 전하는 ‘선한 증언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14절을 보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도 없고 책망 받을 것도 없이 이 명령을 지키라’고 말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는 그리스도의 현현(에피파니) 혹은 재림(파루시아)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온 세상을 심판하실 때까지 선한 증언자로 살아야 하는데, 이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처음에 복음을 믿는 순간부터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의 모든 삶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모든 삶을 살아가는 동안 ‘흠도 없고 책망 받을 것도 없이’ 살아야 하는데,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서 복음을 증언하는 것이 단순히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의 성실하고 진실한 삶으로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이 명령’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하는데, 여기서 ‘이 명령’은 좁게 보면 바로 앞에 11, 12절에서 말했던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하라는 명령입니다. 그런데 ‘이 명령’은 또한 디모데가 목회자로 서약을 하면서 받았던 명령을 의미하기도 하고, 혹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맡겨주신 모든 사명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28장 20절에서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말씀하셨던 것과 요한복음 14장 15절에서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는 말씀, 요한복음 15장 10절에서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는 말씀 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5절을 보면 ‘기약이 이르면 하나님의 그의 나타나심을 보이’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기약’은 복수로서 ‘시간들’(times, KJV)을 뜻합니다. 그런데 복수이지만 단수로 취급할 수 있는 관용적 용법으로 ‘때’를 뜻하는데, 사실 하나님의 ‘때’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이르면 ‘그의 나타나심을 보이’신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주님의 재림’(파루시아)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그 때가 되면 ‘하나님은 복되시고 유일하신 주권자이시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라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게 된다고 말합니다. 사실 15절과 16절에 나오는 것은 ‘영광송’(doxology)의 일부분인데, 유대인들이 회당에서 영광송을 불렀던 것처럼 초대 기독교인들도 이와같은 영광의 찬송을 불렀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유일하신 주권자, 만왕의 왕, 만주의 주’라는 표현은 우상이나 황제 등 지상의 어떤 권세보다 하나님의 높으심을 강조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6절에서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주와 세상을 다스리는 전능자일 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 세계의 한계를 초월하는 절대적인 속성을 나타내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이’라는 것도 하나님께서 인간 존재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신적 전능함을 지닌 분이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와같은 하나님 앞에서 모든 ‘존귀와 영원한 권능을’ 하나님께 올려 드려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빌라도 앞에서도 참된 증언을 하신 예수님처럼 진실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3.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믿음을 지키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