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 2:3~6, 예수의 좋은 병사, 경기하는 자, 농부
디모데후서 2:3~6, 예수의 좋은 병사, 경기하는 자, 농부
3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4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5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6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모델로 세 종류의 사람을 예로 들고 있는데, 첫 번째는 “좋은 병사”입니다. 바울은 군대와 관련된 용어를 여러번 사용했는데, 예를 들면 고린도전서 9장 7절을 보면 ‘누가 자기 비용으로 군 복무를 하겠느냐’라고 말하였고, 에베소서 6장 11절~18절까지에는 ‘하나님의 전신 갑주’에 대해 말하였습니다. 또 빌립보서 2장 25절을 보면 ‘그러나 에바브로디도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하노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 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내가 쓸 것을 돕는 자’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군사, 병사’라는 표현은 2세기에는 ‘그리스도인’과 동의어처럼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왜냐하면 당시의 상황에서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많은 반대와 핍박을 견디면서 악과 대적하여 싸우는 사람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병사가 되어 싸우는 사람이고, 이렇게 그리스도의 병사로 싸우다보면 고난과 어려움을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3절 하반절에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4절을 보면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생활’은 ‘일, 직업, 사업’ 등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일상적인 삶이나 세상적인 일을 가리키는데, 군인이 된 사람들은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른 일들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는 말은 오직 상관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온전히 전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에서는 청년들이 의무적으로 군에 입대해서 나라를 지키는데, 요즘은 여러 가지로 편하고 자유롭다고 하지만 군대에 들어가는 것은 세상과 분리된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이유는 군인이 군인으로서의 목적을 수행하려면 다른 것들로부터 방해를 받지 말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도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대장되신 예수님께 충성을 다하기 위해서 다른 것들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병사에 이어서 두 번째는 ‘경기하는’ 사람인데, 5절을 보면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라고 말합니다. ‘경기한다’는 말은 ‘경쟁’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말인데, ‘분투하다, 경쟁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대로’라는 것은 ‘경기의 규칙’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운동 경기에 참여하여 경쟁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경기의 규칙대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승리의 관’, 즉 ‘승리의 월계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리 경기에 이긴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이 지켜야 하는 경기 규칙은 무엇일까요? 게임에서 경기 규칙을 만드는 이유는 공평한 경쟁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경기 규칙을 어기는 것은 공평한 경쟁을 하지 않고 무조건 ‘승리’하려고 할 때 생겨납니다.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섬기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적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결과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거짓된 방법으로 전해지는 것은 진리가 될 수 없습니다.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와 성도들은 세상 사람들과 비교할 수 없는 높은 도덕성을 지녀야 합니다. 왜냐하면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복음을 전하는 과정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최선을 다한 후에는 바울이 디모데후서 4장 7, 8절에서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고 말했던 것처럼 우리도 승리의 면류관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농부’의 비유인데, 6절을 보면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합니다. ‘수고하는’이라는 말은 ‘힘들여 고생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풍성한 수확을 얻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농부의 모습을 비유로 든 것인데,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의 씨를 뿌리고 수확을 얻을 때까지 돌보지 않으면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크게 두 가지 의미로 볼 수 있는데, 첫째는 아마도 디모데가 바울처럼 물질적인 지원을 받지 않으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복음의 일꾼이 마땅히 받아야 할 사례를 거절하지 말라고 교훈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 여기에서 말하는 ‘곡식’을 ‘영적인 열매’로 생각해 보면 열심히 수고하면 누구보다도 먼저 영적인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두가지로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수고하는 사람들에게 마땅히 필요한 삶의 소출을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수고하는 농부가 좋은 병사로 다른 일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열심히 교회를 섬기고 수고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어려운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축복입니다. 왜냐하면 섬기는 자가 누구보다도 먼저 은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가 되게 하소서.
2. 법대로 경기하여 승리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3. 열심히 수고하는 농부가 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