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2:3~6,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이신 예수님
디모데전서 2:3~6,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이신 예수님
3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 4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5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6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대속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러 주신 증거니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바울은 디모데에게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여기서 ‘모든 사람’은 국가, 지역, 관습, 문화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기 위함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비록 악한 통치자라고 하더라도 그들이 바른 통치를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바울은 3절,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조금 전에 언급한 것처럼 권세자들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합당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받으실 만한 것’은 ‘기쁘게 받아들이다’는 뜻의 ‘아포데코마이’의 형용사형입니다. 그래서 요한일서 5장 14절에서 ‘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는 하나님 앞에 상달되며 하나님께서 흔쾌히 응답하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4절을 보면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고 말합니다. 이 구절은 17C에 칼빈주의자와 알미니안주의자 사이에서 일어났던 논쟁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인데, 알미니안주의자들은 이 구절을 근거로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는다는 보편 구원설을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을 위하여 구원이 예비되어 있다는 말과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는다는 말은 차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문을 두드리고 계시지만 모든 사람이 문을 열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바울이 말하려는 것은 어떤 계층이나 종족의 특성 때문에 구원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모든 인간이 자동적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또한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신다고 말하는데, ‘진리’를 아는 것이 구원의 뿌리, 열매입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지식은 인간의 자의적인 노력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5절을 보면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고 말합니다. 바울이 여기서 ‘유일하신 하나님’에 대해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만이 인간에게 구원을 주시는 분임을 나타내려는 것입니다. 또한 5절의 첫 번째 단어가 ‘가르’(왜냐하면)인데 앞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드리는 기도를 하라고 권면했던 이유가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진리를 알고 구원을 받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고 말하는데, ‘중보’(μεσίτης)는 ‘화친이나 계약을 맺기 위해 두 사람 사이를 중재하는 사람’(mediator, NIV, JB)을 뜻합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죽음으로써 인간의 죄로 인해 깨진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바울은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고 말하면서 ‘인성’을 부각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친히 인성을 소유하심으로써 인간의 구원을 성취하셨음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구원자는 우주 저편에 있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의 친구가 되시 예수(요 15:13, 14)를 믿음으로써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6절을 보면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대속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러 주신 증거니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대속물’(ἀντίλυτρον)은 ‘속전’이라고 번역하기도 하는데, 노예나 죄수의 ‘몸값’을 나타내는 ‘λύτρον’와 ‘대신’이라는 뜻의 ‘ἀντί’의 합성어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신의 몸값을 지불하셔서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키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모든 사람’을 위하여 몸값을 지불하셨다는 말이 모든 사람이 자동적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말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지만 그 대속물을 대속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약이 이르러 주신 증거’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의 사건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이르러 일어났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공동번역에는 ‘하나님의 뜻을 적절한 시기에 분명히 나타내 주셨습니다.’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의 중요성을 언급한 후에 ‘모든 사람’이 구원 받기를 기다리고 계신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유일하신 중보자 예수님께서 자기의 몸을 대속물로 주셨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중보자이신 예수님을 통해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기도를 드리게 하소서.
2. 모든 사람이 구원을 이르기를 기다리고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소서.
3.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 유일하신 중보자 예수님을 믿게 하소서.
4.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을 대속물로 ‘모든 사람’에게 주셨음을 알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