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2:1~2, 모든 사람을 위하여


디모데전서 2:1~2, 모든 사람을 위하여 

1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2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바울은 디모데전서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에게 편지를 쓰면서 먼저 다른 교훈을 가르치지 말고, 믿음의 선한 싸움’(1:18)을 싸우고, ‘착한 양심’(1:19)을 가지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이제 디모데전서 2장부터는 기도에 대한 권면을 하고 있는데, 1절을 보면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라고 말합니다. ‘첫째로라는 것은 시간적인 의미가 아니라 중요성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바울이 우선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기도의 대상이 모든 사람이라는 사실인데, 여기서 모든 사람은 전세계 70억의 사람 모두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편견이나 선입견에 의해 제한되지 않고 모든 사람을 향하여 열려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우리의 기도가 인종이나 국가, 지역, 관습, 문화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런 권면을 하는 이유는 에베소 교회가 모든 사람을 위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편협하고, 자기 중심적인 모습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바울이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권면하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에베소서 110절을 보면,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하고, 214절에는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221절에는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라고 말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된 공동체, 중간에 막힌 담이 사라진 공동체, 건물마다 서로 연결되어 성전이 되어가는 공동체라고 말하는 이유는 당시 교회 공동체 안에 막힌 담이 있었고, 서로 연결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지 않고 분열되어 있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위하여라는 것을 우선적으로 권면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우리의 기도가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가 되지 못하고 중간에 막히는 이유는 관계의 단절과 불편함때문입니다. 또한 서로가 처해 있는 상황이나 문화, 그리고 같은 동류 의식을 지나치게 강조한 결과 교회의 하나됨과 보편성이 약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는 것은 인간의 한계와 편견을 뛰어넘어 우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마음을 내 마음 속으로 받아들이는 연습과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모든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을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로 크게 네가지로 구분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간구’(δέησις)‘requests, 탄원입니다. 이것은 어떤 특별한 상황에서 특별한 문제를 놓고 간청하거나 탄원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예를 들면 어떤 사고가 생기거나 급박한 일이 일어났을 때, 혹은 질병이나 위험을 앞두고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기도’(προσευχή, prayers)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고 할 때 사용되는 단어로 하나님께 아뢰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 번째로 도고’(ἔντευξις)는 보통 intercession으로 번역되는 단어인데, 이 단어는 신약성경에서 여기와 디모데전서 45절에만 나옵니다. 사전적인 의미는 하늘과 땅 사이에서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창세기 18장에서 아브라함이 소돔 성을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도고와 관련해서 주의할 점은 디모데전서 25절을 보면,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 유일한 중보자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입니다. 어느 누구도 중보자가 될 수 없고, 중보 사역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다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중보의 십자가를 지셨던 것처럼 도고를 드리는 것은 중보자의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중보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중보자이신 예수님께 기도를 드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번째는 감사’(thanksgiving)인데,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감사의 응답으로 드리는 기도입니다. 이렇게 네가지 기도를(간구, 기도, 도고, 감사)를 어떤 특정한 사람을 위해서만 하거나 어떤 특정한 사람을 배제하지 말고 모든 사람을 위하여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기도는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과 생각과 세계관을 넓히는 시간인데, 그래서 하나님을 향해 깊은 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편견과 선입견 대신 포용과 이해와 사랑의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2절을 보면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고 말합니다. ‘임금들은 당시에 기독교인들을 핍박하였던 네로 황제 뿐만 아니라 여러 분봉왕들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모든 권세자들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당시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던 통치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하면서 예를 들어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사람들을 배제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설령 그들이 합당치 못한 통치를 한다 하더라도 그들을 위해서 기도해야만 한다(Calvin)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기 위함이라고 말합니다. 권세자들을 위해서 기도를 하는 이유는 권세자들의 통치 행위가 나라의 안녕과 사회 질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여기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은 전쟁으로 인한 외부적인 어려움과 내부적으로 안정된 삶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경건단정은 그리스도인의 고귀한 품격과 도덕적인 삶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성도들이 권세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과 밀착하여서 어떤 이권이나 도움을 받으라는 말이 아니라 권세자들의 통치 행위가 신앙과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들이 바른 통치를 할 수 있도록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설령 그들이 악한 통치자라 하더라도 그들이 바른 통치를 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성도들이 지녀야 할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게 하소서.

2.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의 대상에서 특정한 사람을 제외시키지 않게 하소서.

3. 권력자들을 위해 기도하되 그들로부터 얻을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신앙적인 유익을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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