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1:5~7,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
5 이 교훈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거늘 6 사람들이 이에서 벗어나 헛된 말에 빠져 7 율법의 선생이 되려 하나 자기가 말하는 것이나 자기가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도다
【말씀 묵상을 돕는 글】
바울은 ‘참 아들’인 디모데를 에베소에 머물게 하고 자신은 마게도냐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에베소에는 ‘다른 교훈’(3절)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몰두’(4절)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이런 사람들과 변론을 하기보다는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왜냐하면 ‘신화와 족보’는 끝없는 ‘변론, 논쟁’만 불러 일으킬 뿐이고 자칫 교회 안에서 계급주의와 분파주의를 일으켜서 분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5절을 보면 ‘이 교훈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청결한 마음’(καθαρᾶς καρδίας)은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 ‘선한 양심’(συνειδήσεως ἀγαθῆς)은 ‘본성과 본질에서 진실하고 좋은 생각, 의식’, ‘거짓이 없는 믿음’(πίστεως ἀνυποκρίτου)은 ‘위선적이지 않은 믿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으로부터 비롯되는 ‘사랑’은 완전하고 전폭적인 사랑’(ἀγάπη)입니다. 다시 말해서 바울이 디모데전서를 통해서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몰두하면서 다른 교훈을 가르치는 사람들을 금지하려는 ‘교훈’의 목적은 그들에 대한 처벌이나 징계가 아니라 오히려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말은 간단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적용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누구나 잘못된 가르침을 전하는 사람들과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인간적인 미움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애초에 복음을 전하려고 했던 동기와 목적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6절을 보면 ‘사람들이 이에서 벗어나 헛된 말에 빠져’ 있었습니다. 여기서 ‘벗어나’(ἀστοχήσαντες)는 것은 ‘표적을 벗어나다, 잘못 맞추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헛된 말’(ματαιολογίαν)은 ‘foolish talking’, ‘공허한 지껄임’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사람들은’ 복음을 전하는 동기와 목적을 잃어버리고 이들과 토론을 하다가 길을 잃어버리고 자신들도 공허한 말만 늘어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도 이런 경험을 할 때가 많은데, 처음에는 정당한 토론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말 꼬투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나중에는 자존심 싸움, 말싸움으로 끝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아무런 가르침을 전해줄 수도 없고 서로 감정만 상하게 될 뿐입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이렇게 무의미하고 쓸데 없는 말을 늘어놓게 되는 것일까요? 이와같은 태도를 한마디로 ‘현학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는데, 7절을 보면 정확한 이유가 나오는데 그것은 사람들이 저마다 ‘율법의 선생이 되려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율법 선생(νομοδιδάσκαλοι)’은 모세의 율법을 가르치는 사람 혹은 해석자라는 뜻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율법 선생이 되는 것을 최고의 영광으로 생각했고, 또 가장 큰 존경을 받는 일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짓 교사들은 율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율법 선생이 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신화와 헛된 족보’를 통해 권위를 세우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는 헛된 말을 하거나 7절 하반절에 있는 것처럼 ‘자기가 말하는 것이나 자기가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율법 교사가 되기를 원했지만 정작 성경의 가르침과 성경의 권위에서 벗어나면서 헛된 궤변을 남발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들이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그것이 성경에서 말씀하는 본질적인 가르침인지 아니면 성경과는 전혀 상관이 없이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기 위한 헛된 교훈인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특히 설교자는 ‘자기가 말하는 사람, 자기의 주장을 전하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만약 자기가 말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은 아담과 하와가 뱀의 유혹에 빠졌을 때처럼 말씀에 대한 과정, 축소, 왜곡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는데, 이것이 바로 인간의 타락의 첫 출발점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은 이와같은 점에서 디모데에게 복음을 전하는 근본 동기와 목적이 사랑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권면하였고, 또한 율법의 선생이 되려고 하기 보다는 오히려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힘쓰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청결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선한 양심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3. 거짓이 없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4. 사랑을 목표로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