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후서 2:9~12, 망하는 자들의 특징
데살로니가후서 2:9~12, 망하는 자들의 특징
9 악한 자의 나타남은 사탄의 활동을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10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있으리니 이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받지 못함이라 11 이러므로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12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계속해서 바울은 ‘불법의 사람, 멸망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9절을 보면 ‘악한 자의 나타남은 사탄의 활동을 따라’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악에 이끌리는 이유는 배후에서 사탄의 작용이 있기 때문이고, 악한 자는 사탄의 힘을 빌어서 악을 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이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세가지 초자연적인 행동을 표현하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먼저 ‘능력’(δυνάμει)은 ‘physical power, force’를 나타내는 단어인데 여기서는 불법한 자의 배후에서 기적적인 능력을 행하는 힘을 나타내고, 특히 내적인 힘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는 ‘힘’을 나타냅니다. ‘표적’(σημείοις)은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 자신들을 증거하기 위해 드러내는 표시입니다. 그리고 ‘기적’(τέρασιν)은 불법을 행하는 자의 힘과 표적을 보면서 경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사실 예수님께서도 수많은 능력과 표적과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께서는 풍랑이 이는 물 위를 걷기도 하셨고, 가나의 혼인 잔치의 표적을 보여 주셨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예수님과 ‘악한 자’가 초자연적인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악한 자’가 베푸는 능력과 표적과 기적은 모두 ‘거짓’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10절을 보면 ‘불의의 모든 속임’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이 행하는 모든 것들은 진실이 아니라 거짓이기 때문에 이들의 거짓된 속임수에 미혹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들의 속임수에 넘어가게 되면 이들과 함께 ‘멸망’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받지 못’(10절)하기 때문인데, ‘진리의 사랑’은 앞에서 불법한 자가 ‘거짓’과 ‘속임수’를 행하는 것과 반대되는 표현입니다. 특히 사도 바울은 ‘진리’(ἀληθείας)라는 표현을 ‘복음의 진리’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갈라디아서 2장 5절을 보면 ‘그들에게 우리가 한시도 복종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복음의 진리가 항상 너희 가운데 있게 하려 함이라’고 말하고, 골로새서 1장 5절에도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둔 소망으로 말미암음이니 곧 너희가 전에 복음 진리의 말씀을 들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복음의 진리’를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받지 못함이라’고 말합니다. ‘받지 아니한다’(οὐκ ἐδέξαντο)는 것은 ‘영접하지 않는다, 받아들이지 않는다, 환영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망하는 사람들이 ‘구원함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이들이 하나님의 복음에 무관심하고 냉담한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11절을 보면 ‘이러므로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신다고 말합니다. 아주 당혹스러운 말이 아닐 수 없는데, 마치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거짓된 것을 믿게 하시는 분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신앙고백적인 측면에서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통치하시는 의미에서 악의 영역도 하나님의 통치 가운데 있다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비슷한 경우가 출애굽기 7장 3절을 보면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내 표징과 내 이적을 애굽 땅에서 많이 행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의도적으로 완강하게 하셨다는 의미처럼 보이지만 이것도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통치하고 다스리는 분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지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거나 미혹하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자신을 미혹하는 거짓된 속임수와 완강하게 되는 마음을 거부하지 못하고 따라가는 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단지 수동적으로 미혹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힘을 다해 따라가고 있는데, 왜냐하면 ‘진리의 사랑’을 거부하였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12절을 보면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합니다. 디모데전서 2장 4절을 보면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진리를 기뻐하고 즐거워하기 보다는 불의를 사랑하고 거짓을 추구하였습니다. 결국 로마서 1장 24절을 보면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가장 심각한 하나님의 심판은 ‘내버려 둠’, 관심없이 버려지는 것이 가장 큰 심판이라는 것입니다.
시편 1편 2절을 보면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은 결국 ‘바람에 나는 겨’처럼 뿌리가 뽑히게 되고 ‘심판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거짓된 힘, 거짓된 표적, 거짓된 기적에 속아 넘어가지 않게 하소서.
2. 복음의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3.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4. 복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