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후서 2:5~8, 너희에게 말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데살로니가후서 2:5~8, 너희에게 말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5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이 일을 너희에게 말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6 너희는 지금 그로 하여금 그의 때에 나타나게 하려 하여 막는 것이 있는 것을 아나니 7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 지금은 그것을 막는 자가 있어 그 중에서 옮겨질 때까지 하리라 8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그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
사도 바울은 앞에서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주의 재림의 날이 이미 이르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주의 날이 이르기 전에 먼저 ‘배교하는 일’과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잘못된 가르침에 속아 넘어가지 말아야 하는데, 특히 불법의 사람은 자신을 하나님으로 자처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일들은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도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5절을 보면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이 일을 너희에게 말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한 것’은 미완료 시제입니다. 그래서 지금 데살로니가 교회에서 일어난 문제들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바울이 이미 데살로니가에 있었을 때 가르치고 경고하였던 문제들이었음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공동번역에는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이런 일에 관해서 누차 일러 둔 일이 있는데 여러분은 그것을 기억하지 못합니까?’라고 번역하였습니다. 만약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바울이 가르쳤던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면 이렇게 거짓된 가르침에 흔들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한편으로 담겨 있는 것입니다.
또한 지금이라도 바울이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가르쳤던 내용을 잘 기억하고 깨닫기를 바란다는 뜻도 있는데, 왜냐하면 이렇게 해야만 데살로니가 교회의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우리가 겪는 모든 문제들은 이미 성경에서 말씀하셨던 것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것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거나 가볍게 여겼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쉽게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움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미 우리에게 교훈하여 주신 말씀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6절을 보면 ‘너희는 지금 그로 하여금 그의 때에 나타나게 하려 하여 막는 것이 있는 것을 아나니’라고 말합니다. ‘그의 때’라는 말은 ‘그 자신의 때, 적당한 때(at the proper time, NIV)’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주 예수의 나타나실 때를 정하신 것처럼 불법의 사람이 일어날 때도 정하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그때가 되기 전에 ‘막는 것이 있’다고 말하는데 ‘막는다’는 것은 긍정적인 의미에서는 ‘좋은 것을 굳게 붙잡는다’는 뜻이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의미는 ‘억제한다, 방해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억제한다, 방해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6절에서 ‘막는 것’은 중성 분사이고 7절에서 ‘막는 자’는 남성 분사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막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하나님 혹은 성령님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는데, 실제로 사도행전 16장 6절을 보면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라고 말합니다. 성령님께서 바울로 하여금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막는 자’로 역사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길이 ‘막힌다’는 것을 반드시 부정적인 의미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길을 열어주면서 인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처럼 ‘막으심’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7절을 보면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 지금은 그것을 막는 자가 있어 그 중에서 옮겨질 때까지 하리라’고 말합니다.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다는 것은 불법의 사람이 이미 비밀리에 활동을 시작하였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서 불법의 사람을 움직이는 주체는 사탄인데, 사탄의 세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 세상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지금 데살로니가 교회 내에서 성도들을 미혹하는 거짓 교사들도 이와같은 세력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막는 자’가 있기 때문에 현재는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8절을 보면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그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강조점은 ‘불법한 자가 나타난다’가 아니라 불법한 자가 나타나더라도 예수님께서 ‘입의 기운’ 즉 ‘입김’만 불어도 그를 죽이시고 폐하실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욥기 15장 30절에도 ‘어두운 곳을 떠나지 못하리니 불꽃이 그의 가지를 말릴 것이라 하나님의 입김으로 그가 불려가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입김, 주님의 입김’만으로도 적그리스도와 악의 세력들을 물리치고 심판하실 수 있는 능력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 때’가 언제냐면 주님께서 ‘강림하여 나타나’시는 때입니다. 여기서 바울은 예수님의 재림을 나타내는 ‘나타남’(에피파네이아)과 ‘강림’(파루시아)이라는 단어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예수님의 재림이 역사 속에서 반드시 일어나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주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주님께서 이 세상의 구원을 위해 악의 세력을 막고 계심을 알게 하소서.
3.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는 ‘막으심, 멈춤’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소서.
4. 주님께서 입의 기운만으로도 악의 세력을 물리치고 승리하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게 하소서.
